드론 미사일로 잇단 명중…국제 사회 "오폭 아닌 고의"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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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 단체 요원 7명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뒤 국제 사회의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오폭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구호 단체 표시가 선명히 있는 차량 세대를 잇따라 '실수'로 공격할 순 없다는 겁니다.
구호단체 표시가 선명한 차량을, 그것도 세 대나 차례로 폭격하는 실수가 어떻게 가능하냐는 겁니다.
구호단체도 이스라엘군이 이동 경로를 이미 알고 있었다며, 의도적인 공격이라고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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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 단체 요원 7명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뒤 국제 사회의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오폭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구호 단체 표시가 선명히 있는 차량 세대를 잇따라 '실수'로 공격할 순 없다는 겁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에 탄 구호단체 차량입니다.
차량 세 대가 모두 이동 중 공습당했습니다.
[하산 알 슈르바지/목격자 : 공습 소리를 들었어요. 밤 11시에서 11시30분 사이에 미사일이 차량에 명중했어요. 내가 다가갔을 때 차에 불이 붙었어요.]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와 참모총장, 대변인이 총출동해 오폭이라며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반론이 거셉니다.
구호단체 표시가 선명한 차량을, 그것도 세 대나 차례로 폭격하는 실수가 어떻게 가능하냐는 겁니다.
실제로 가자 중심부 데이르 알발라 창고에 구호품을 내린 차량들은 해변 도로를 통해 이동하다, 남쪽으로 5.6km 달린 지점에서 첫 공습을 당했습니다.
이어 800m 떨어진 도로에서 두 번째, 2.4km 떨어진 곳에서 세 번째 차량이 미사일에 명중됐습니다.
목표물을 완전히 볼 수 있는 상태에서 단행된 정밀 드론 공격으로 보인다고 한 군사전문가는 CNN에 밝혔습니다.
구호단체도 이스라엘군이 이동 경로를 이미 알고 있었다며, 의도적인 공격이라고 규탄했습니다.
[호세 안드레스/WCK 창립자 : 그들(이스라엘군)은 하고 싶은 말을 떠들겠지만 내가 아는 건 우리 대원 모두가 죽을 때까지 고의적인 표적이 됐다는 겁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분노를 쏟아내는 가운데 전시 연정에 참여 중인 국가통합당 베니 간츠 대표가 네타냐후 총리 퇴진과 9월 조기 총선을 촉구했습니다.
오폭 참사 후 네타냐후 정권을 향한 국내외 공세가 거세지면서, 이스라엘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표언구 기자 eung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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