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140분 경청했다는데…전공의 대표 “미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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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가 의·정 갈등 국면에서 첫 만남을 가졌지만 여전히 출구는 안갯속이다.
대화 직후 윤 대통령이 140분 간 전공의 의견을 경청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며 해결 실마리를 찾는 듯 했지만, 곧바로 전공의 대표가 정부를 작심 비판하는 입장을 내며 등을 돌렸다.
윤 대통령과의 만남 직후 박 위원장이 이 같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볼 때 사실상 앞으로 정부와의 대화 중단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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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 국면서 첫 만남 성사됐지만 ‘온도차’ 확인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가 의·정 갈등 국면에서 첫 만남을 가졌지만 여전히 출구는 안갯속이다. 대화 직후 윤 대통령이 140분 간 전공의 의견을 경청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며 해결 실마리를 찾는 듯 했지만, 곧바로 전공의 대표가 정부를 작심 비판하는 입장을 내며 등을 돌렸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4일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윤 대통령과의 만남 직후 박 위원장이 이 같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볼 때 사실상 앞으로 정부와의 대화 중단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40분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났다. 이날 면담은 윤 대통령이 지난 2일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대변인실을 통해 대화를 제안하고, 박 위원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 줄사직 후 45일 만에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가 마주 앉으면서 사태 분수령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이 면담 후 정부를 향해 고강도 비판을 쏟아낸 만큼 사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박 위원장의 입장은 이날 대화 내용을 언급한 대통령실과도 상당한 온도차가 있다.
대통령실은 면담을 마친 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박 위원장에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또 "윤 대통령은 박 비대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다"며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은 전공의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기대를 모았던 대화가 성과 없이 종료되면서 전공의들의 병원 복귀 시점도 예측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앞서 박 위원장은 대통령과의 면담 사실을 알리며 "이번 만남은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라 4월10일 총선 전에 한 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고 하면서도 "2월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고 단언했다.
박 위원장의 면담을 두고 전공의 내부에서 '밀실 합의' 우려가 커지자 대전협은 윤 대통령에게 의대 증원 철회를 거듭 압박할 것이라는 추가 설명문을 배포하기도 했다.
대전협은 공지문에서 "오늘 만남 후에 정부에서 유리하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얘기가 진행됐다고 언론 플레이를 할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지난 7주 내내 얘기했듯이 요구안 수용이 불가하다면 저희 쪽에선 '대화에는 응했지만 여전히 접점은 찾을 수 없었다' 정도로 대응한 뒤 원래 하던 대로 다시 누우면 끝이다. 오늘 당장 변하는 건 없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의 7대 요구안은 ▲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 수련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전공의 대상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규모를 600명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의대 정원 증원 규모 600명 조율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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