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등 경기도내 8개 철도 노선 지하화 추진…전국 최장 길이

김정규 기자 2024. 4. 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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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전국 철도망 청사진 공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추진협의체 출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추진협의체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전국 철도망의 지하화를 위한 청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경기도에선 총 길이 360㎞, 8개 노선에 대한 지하화가 추진돼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16개 광역지자체와 연구기관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추진 협의체’를 출범시켰다고 4일 밝혔다. 협의체는 ▲지역별 최적의 지하화 공법을 논의하는 지하화 기술분과 ▲상부 부지 개발 방향과 사업성 제고를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도시개발·금융분과 ▲지자체와 소통·협력을 위한 지역협력분과로 구성됐다.

이날 국토부가 공개한 철도 지하화 검토 구간은 전국적으로 552㎞에 달한다. 국토부는 지자체 사업 제안을 받아 오는 12월 1차 선도사업 대상지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의 경우 지하화 추진 검토 노선은 경부·경인·경의·경원·경춘·중앙·경강·안산선 등 8개 노선이다. 길이는 8개 노선 모두 합쳐 총 360㎞로 전국에서 가장 길다. 다만, 다른 지역보다 철도 지하화 구간이 길기 때문에 구체적인 지하화 대상 구간은 도내 시·군과 경기연구원 등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인천에선 경인선 인천역~구로역 27㎞ 구간에 대한 지하화가 검토된다. 이 중 인천시 구간은 인천역에서 부개역까지 13.9㎞ 구간으로 상부부지 및 연선지역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재원조달 방안을 모색한다.

협의체는 수시로 분과 회의를 열어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지자체가 완성도 높은 사업 구상을 제안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철도 지하화를 위해 철도 부지를 현물 출자하고 이를 바탕으로 채권을 발행해 공사를 진행한 뒤 상부개발에 따른 이익으로 채권을 갚아나가는 방식으로 재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철도 지하화 사업을 위해 국토부가 사업을 이끌어가는 기관차, 국민 목소리를 수용하는 레이더, 각 기관의 의견을 조정하는 용광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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