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 5세대 원톱임을 증명하며 울린 '사이렌' [뉴트랙 쿨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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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RIIZE)가 지난 3일 공개한 신곡 '사이렌(Siren)'은 이들의 정체성처럼 보였던 이지리스닝 사운드를 단숨에 전복한다.
그리고 이 시점에 '사이렌'을 공개한 라이즈의 행보는 '사이렌'의 반전있는 사운드만큼이나 주목도를 높이는 탁월한 기폭제로 작용했다.
'사이렌'은 시작부터 끝까지 사운드가 다층적인데, 특히 곡의 서두를 장식하는 하이 텐션의 아카펠라와 베이스 라인은 라이즈가 음악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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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칼럼니스트)

라이즈(RIIZE)가 지난 3일 공개한 신곡 '사이렌(Siren)'은 이들의 정체성처럼 보였던 이지리스닝 사운드를 단숨에 전복한다. '사이렌'은 폭발적이면서 거칠고, 날카로우면서 찌릿하다. 복잡한 음악적 요소를 통합한 실험정신을 보여주는 곡이다. 마침내 라이즈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세상에 뚜렷하게 공표한다. 음악적 경계를 넘나드는 데 두려움이 없는 그룹이라고 말이다.
'사이렌'은 사실상 라이즈의 첫 오프닝 트랙이다. 라이즈는 정식 데뷔 전 '사이렌'의 퍼포먼스 비디오를 공개하며 데뷔 프로모션을 가동했다. 강렬한 사운드와 이를 수반한 퍼포먼스는 단숨에 K-팝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라이즈는 이 곡의 정식 발표를 오랜 기간 미뤄왔다. 숏폼 형식의 퍼포먼스 영상을 보여주는데 그쳤다. 때문에 이 곡의 발표를 기다린 팬들은 상당했고, 데뷔 8개월 여만에 드디어 자신들의 정식 디스코그래피에 이 곡을 올려놓았다.
라이즈는 그간 소위 이지리스닝으로 구분되는 듣기 편한 곡들로 활동을 펼쳤다. 안정감과 편안함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며 대중과 친밀도를 쌓는데 집중했다. 이같은 전략은 성공적이었고 라이즈는 팬덤에만 국한되지 않는 대중성까지 갖춘 대형 신인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리고 이 시점에 '사이렌'을 공개한 라이즈의 행보는 '사이렌'의 반전있는 사운드만큼이나 주목도를 높이는 탁월한 기폭제로 작용했다.

'사이렌'에서 라이즈는 음악적 구성의 다양성을 들려준다. 전자음과 라이브 밴드 악기 소리를 조화롭게 아우르며, 독특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창조해 낸다. '사이렌'은 시작부터 끝까지 사운드가 다층적인데, 특히 곡의 서두를 장식하는 하이 텐션의 아카펠라와 베이스 라인은 라이즈가 음악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경계없는 음악적 확장이다. 이러한 사운드는 곡 전반에 걸쳐 긴장감과 해방감을 교차시키며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 곡은 멜로디를 최대한 밀어내 전형적인 코러스 구조를 부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때문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매 음절마다 안긴다. 각 섹션 사이의 전환은 매끄럽지만 예측 불가능하며, 이는 곡에 신선함과 다이내믹함을 부여하기도 한다. 멤버들은 매 음절마다 아직 밟히지 않은 눈 위를 걷듯이 또박또박한 가창으로 강렬함을 동반한다. 곡마다 분화하는 라이즈의 다면적인 모습은 아티스트로서의 음악적 범위를 확장하고 그 어떤 틀에도 얽매이지 않겠다는 열정을 드러낸다.

퍼포먼스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사이렌'을 통해 고난이도의 브레이킹과 테크니컬한 퍼포먼스를 쉴 새 없이 쏟아낸다. 정교하면서 힘있는 동작들은 보는 이의 모든 감각을 잠식하며 전율을 일으킨다. '사이렌' 안무 연습 연상에서 멤버들이 이 곡의 퍼포먼스를 마치고 주저앉는다. 2분 남짓한 시간에 전력으로 쏟아내는 에너지가 가히 폭발적이다.
'사이렌'은 라이즈가 K-팝 신에서 독자적인 색깔을 구축해 나가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작품이다. 이 곡을 통해 라이즈는 단순히 트렌드를 좇는 그룹이 아닌, 트렌드를 만드는 그룹이 되겠다는 포부를 분명히 한다. 오는 6월 발매될 첫 번째 미니앨범 '라이징(RIIZING)'이 애닳도록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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