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사전투표 시작…유권자 한 표에 국가미래 달렸다 [사설]

2024. 4. 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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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5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3565개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사정상 선거 당일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들의 참정권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2020년 총선에서 투표용지를 분실한 사건이 터진 데다 2022년 대선 사전투표에서는 바구니에 투표용지를 담아 운반하는 일명 '소쿠리 투표' 사건이 불거지며 선거 부정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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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5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3565개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사정상 선거 당일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들의 참정권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제도 취지를 살리려면 유권자들이 적극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2013년 4월 보궐선거 때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는 참여율이 꾸준히 상승해 2020년 21대 총선에서 26.7%, 2022년 대선에서는 36.9%를 기록했다. 투표율은 선거 때마다 높아지고 있지만,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다. 2020년 총선에서 투표용지를 분실한 사건이 터진 데다 2022년 대선 사전투표에서는 바구니에 투표용지를 담아 운반하는 일명 '소쿠리 투표' 사건이 불거지며 선거 부정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불신이 큰 만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만반의 준비로 투표 관리에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전투표는 이틀간 실시되지만,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사실상 이번 총선의 투표는 시작됐다. 이번 총선도 '꼼수' 위성정당 등장, 공천 갈등, 막말, 내로남불,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정치 냉소와 국민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 재원 확보 방안 없이 쏟아붓는 선심성 퍼주기 공약도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그렇지만 국민이 심판해주지 않으면 혐오의 대상이 된 정치를 쇄신할 수 없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에 실시돼 중간평가 성격을 갖고 있다. 현 정부와 여당의 국정 운영을 철저히 평가해야 한다. 하지만 국회를 장악하고 입법 독주를 해온 거대 야당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경제계는 벌써부터 22대 국회도 '방탄 국회'가 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21대 국회처럼 민생이나 경제 활력 제고보다는 특정 인물이나 정파의 이익을 위해 국회나 정당이 전위부대로 전락할 수 있음을 크게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어떤 선택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갇힌 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 숙고해야 한다. 국가 미래가 유권자의 손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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