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물감을 부은 듯 '보랏빛 와인 호수'

이종훈 기자 2024. 4. 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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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산맥과 접한 독일 남부의 한 마을.

호수가 온통 짙은 보라색으로 물들었습니다.

현지 주 환경청은 카로티노이드라는 천연 색소 때문에 호수가 보라색을 띤다고 설명했습니다.

원래 석고 채석장이었던 이 호수는 2020년과 2021년에도 아름다운 보라색 자태를 뽐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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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산맥과 접한 독일 남부의 한 마을.

호수가 온통 짙은 보라색으로 물들었습니다.

관광객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신비로운 자연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바쁩니다.

[레오니 폰 콘츠부르흐/관광객 : 이런 건 처음 봐요. 정말 멋져요. 보라색 물감이 가득 담긴 페인트 통이 쏟아져 나온 것 같아요. ] 

[안자 크래프트/관광객 : 정말 경이롭다고 생각해요. ]

호수의 색이 이렇게 변한 이유는 바로 박테리아 때문입니다.

박테리아는 보통 산소가 적은 호수 깊숙한 곳에 서식하지만 물속 유황 농도가 높아지고 태양빛이 강해지면 때때로 수면 위로 올라와 교란을 일으키면서 호수 색깔을 바꿔놓습니다.

현지 주 환경청은 카로티노이드라는 천연 색소 때문에 호수가 보라색을 띤다고 설명했습니다.

[플로리안 수트블릭/관광객 : 보라색 박테리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명이 있어서 더욱 놀라웠어요.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닌 것 같아요. ]

비가 오거나 날이 흐려지면 박테리아는 다시 가라앉으며 보라색 물빛이 사라지기 때문에 이 광경을 놓치지 않으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크리스티 크래프트/관광객 : 박테리아! 나는 누군가 보라색을 입혔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흥미롭습니다. ]

박테리아 가스는 밀폐된 공간에서만 위험하기 때문에 방문객들은 안전하게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원래 석고 채석장이었던 이 호수는 2020년과 2021년에도 아름다운 보라색 자태를 뽐낸 바 있습니다.

(취재 : 이종훈, 영상편집 : 정용화,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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