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완주’ 시사에…부산 수영구 ‘민주 어부지리’?

박성의 기자 2024. 4. 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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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유동철 40.6%로 오차 밖 선두
정연욱 29.9% 장예찬 22.8% [프레시안‧KSOI]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왼쪽부터) 부산 수영구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장예찬 무소속 후보 ⓒ연합뉴스·정연욱 후보 페이스북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던 부산 수영구 민심이 심상치 않다. 과거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후 무소속 출마한 장예찬 후보가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와 각축전을 벌이는 사이, 유동철 민주당 후보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프레시안 부산울산 취재본부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교금지 기간 이전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부산 수영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동철 민주당 후보가 40.6%로 1위를 차지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는 29.9%, 장예찬 무소속 후보는 22.8%였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48.4%, 민주당 32.4%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수 표심이 분열되면서 유 후보가 득을 보고 있는 모습이다. 부산 수영구는 1996년 선거구 신설 이후 모두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됐던 진보 정당 약세 지역구다.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 단일화 없이 선거가 진행될 경우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 승리'를 거둘 수 있단 위기감이 여권 내에서 제기된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3일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장예찬 후보가 한때 우리 정당의 최고위원이었고 당에 몸을 담았던 분으로서 당에 애정이 남아있다면 헌신의 자세로 대승적인 후보 사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우리 공당이 공천을 확정했다가 취소하고, 다시 새로운 공천자를 냈는데 여기에 공천 취소된 사람이 단일화를 요구해서 이에 응한다는 것 자체가 공당의 절차적 정당성을 부인하는 일"이라며 "단일화 요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이어 "어쩌면 민주당에 내줄 수도 있는 의석을 우리 정당이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대승적 헌신이 필요하다"며 "우리 보수 정당이 한 석이라도 더 많이 가져와서 최소한의 국회 내에서의 견제와 균형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장 후보에게 '대의'를 위한 사퇴를 압박하고 있으나, 장 후보가 거듭 완주 의사를 밝히면서 여권 내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장 후보는 4일 SNS에 정 후보를 "반윤 후보, 반정부 후보"라고 규정한 뒤 "국회에 들어가면 대통령 발목 잡고, 내부에서 더 큰 혼란을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짜 보수 장예찬이 승리해 국민의힘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완주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이전에 자동응답 전화 방식(ARS)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9.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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