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후 강제전역’ 변희수 하사, 사망 3년 만에 순직 인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전환 수술 이후 강제전역 조치를 당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변희수 육군 하사의 '순직'이 인정됐다.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위원회도 2022년 4월 변 하사의 사망을 '순직'으로 심사할 것을 국방부 장관에게 요구했다.
변 하사의 사망이 관련 법령에 명시된 순직 기준인 공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국방부가 변 하사를 순직으로 인정하면서 국립묘지 안장이 가능해지고 유가족 보상도 이뤄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중앙전공사상심사위 결정으로 뒤집혀

성전환 수술 이후 강제전역 조치를 당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변희수 육군 하사의 ‘순직’이 인정됐다. 사망 3년 1개월 만에 변 하사의 순직을 국방부가 수용하면서 변 하사의 국립묘지 안장 길도 열렸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달 29일 중앙전공사상심의위원회를 열어 변 하사의 순직을 결정했다. 중앙전공심사위는 변 하사가 사망에 이른 원인에 개인적 요인이 일부 작용됐으나, 주원인은 법원에서 위법하다고 판단한 강제전역 처분으로 인해 발병한 우울증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공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사유’로 발생한 정신질환이 악화돼 사망한 사람에 변 하사가 해당돼 ‘순직 3형’ 판정을 내렸다.
순직은 3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위험을 무릅쓴 채 직무를 수행하다 사망하면 순직 1형, 국민의 생명ㆍ재산 보호와 ‘직접 관련 있는’ 직무 중 사망하면 순직 2형, 국민의 생명ㆍ재산보호와 ‘직접 관련 없는’ 직무 중 사망하면 순직 3형을 받는다. 변 하사가 국민의 생명ㆍ재산 보호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직무 중 숨졌다는 의미다.
변 하사의 순직 인정까지는 3년 1개월이 걸렸다. 변 하사는 지난 2017년 육군 하사로 임관한 후 2019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군 당국은 변 하사의 신체적 변화가 심신장애 3급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2020년 1월 강제전역 조치를 내렸다. 당시 변 하사는 “여군으로 군 복무를 계속하고 싶다”며 육군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판결이 나오기 전인 지난 2021년 3월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대전지법은 변 하사 사망 7개월 후인 2021년 10월 변 하사의 강제전역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위원회도 2022년 4월 변 하사의 사망을 ‘순직’으로 심사할 것을 국방부 장관에게 요구했다. 특히 변 하사의 사망 시점이 부사관 의무복무 만료일인 2021년 2월 28일을 하루 앞둔 2월 27일이라며 변 하사가 현역 복무 중 사망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육군은 지난 2022년 12월 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통해 변 하사의 사망을 비순직 ‘일반 사망’으로 결정했다. 변 하사의 사망이 관련 법령에 명시된 순직 기준인 공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육군은 당시 ‘일반 사망’ 결정을 두고 “유가족이 재심사를 요청하면 국방부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에서 재심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당시 전공사상심사위원회에서도 일부 위원은 변 하사의 순직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2월 23일 국방부에 변 하사의 순직 재심사를 권고했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국방부가 변 하사를 순직으로 인정하면서 국립묘지 안장이 가능해지고 유가족 보상도 이뤄진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황정음 폭로, 억울한 피해자 등장 "상간녀 아닙니다!" | 한국일보
- 캄보디아서 역주행 사고 당한 한인, 귀국 못하는 이유는 | 한국일보
- 푸바오 맨 손으로 찔러 보고 셀카도... 중국 푸대접 논란 | 한국일보
- '오직 전북' 혈서 쓴 정운천 후보, "분노·아픔 깊이 새겨" | 한국일보
- 트와이스 채영·전소미, 무인 포토부스서 속옷 노출…팬들 '갑론을박' | 한국일보
- "파는 직접 키우고 사과는 끊었어요"... 고물가 '빈 장바구니 민생' | 한국일보
- '고딩엄빠'의 순기능…청소년 아빠, 20년 만 친모와 극적 상봉 | 한국일보
- 상반신 노출이 안 야한 비결...'몸'에 집중한 서바이벌 이단아 '피지컬:100' | 한국일보
- 김동완, 서윤아와 진짜 결혼하나..."손만 잡고 잘게" ('신랑수업') | 한국일보
- 간암 이겨냈는데… '막돼먹은 영애씨' 영애 아버지 배우 송민형 별세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