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비대위원장 "오늘 尹대통령 만나…요구 달라진 것 없어"(종합)

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2024. 4. 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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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내부 공지를 통해 "금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다"고 알렸다.

지난 2일 윤 대통령이 전공의들과 직접 만나 얘기를 듣고 싶다며 대화를 요청한 지 이틀 만에 전공의 단체가 이를 수락한 것이다.

이날 오후 2시 대통령실에서 면담을 진행하는 박 위원장은 다른 전공의 등과 동행하지 않고 단독으로 윤 대통령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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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비대위서 충분한 시간 회의…총선 前 해결 시도해볼 가치 있다 판단"
'의대증원 전면 백지화' 등 2월말 사직 당시 대전협 7대 요구사항 유지 강조
박단 대한전공의협회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내부 공지를 통해 "금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다"고 알렸다.
지난 2일 윤 대통령이 전공의들과 직접 만나 얘기를 듣고 싶다며 대화를 요청한 지 이틀 만에 전공의 단체가 이를 수락한 것이다.

지난달 6일 정부가 202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의대정원 2천 명을 증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의·정 갈등이 본격화된 후 전공의 대표와 대통령이 한 테이블에 마주앉는 것은 처음이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공백이 불거진 지 44일 만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대전협 대의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대전협 비대위 내에서 충분한 시간 회의를 거쳐서 결정한 사안"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또 "우려가 많으시겠죠"라며 "현 사태는 대통령의 의지로 시작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라 4월 10일 총선 전에 한 번쯤 전공의의 입장을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오후 2시 대통령실에서 면담을 진행하는 박 위원장은 다른 전공의 등과 동행하지 않고 단독으로 윤 대통령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0일 정오에 소집된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 대의원 총회. 회의는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5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주보배 수습기자


앞서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발표 이튿날, 전공의 측에 대화 의사를 타진하면서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계 내부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의대 증원 관련 '원점 재논의' 등 의료계의 요구사항은 하나도 수용되지 않은 채 자칫 선거를 앞두고 당정에 '좋은 그림'만 만들어주고 성과 없이 무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했다. 실제로 총선이 끝나고 대화에 응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위원장은 "2월 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총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전공의들이 대거 수련병원을 이탈한 디데이(D-day)였던 지난 2월 20일 긴급 대의원 임시총회를 열고 당일 밤 '정부는 잘못된 정책을 철회하고 비민주적인 탄압을 중단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낸 바 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과학적인 의사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제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및 정식 사과 등 7대 요구사항도 밝혔다.

대학병원 등에서 전문의가 되기 위해 수련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는 중증·응급의료의 중추인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핵심 인력으로 평가받는다. 전체 약 1만 3천 명 중 90% 이상이 의료현장을 떠나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그간 '2천도 최소한의 증원'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던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담화에서 "증원 규모를 2천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하다"며 조정 가능성을 처음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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