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출 갈아타기' 담당 사무관 직접 거명하며 '박수'

유영규 기자 2024. 4. 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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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애 많이 썼습니다. 박수 한 번 쳐줍시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4일) 경제 분야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점검 회의'에서 금융위원회의 '대출 갈아타기' 성과를 보고 받고, 실무를 담당했던 사무관을 직접 거명하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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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애 많이 썼습니다. 박수 한 번 쳐줍시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4일) 경제 분야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점검 회의'에서 금융위원회의 '대출 갈아타기' 성과를 보고 받고, 실무를 담당했던 사무관을 직접 거명하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관계 부처 수장들이 줄줄이 참석한 자리에서 뒷줄에 앉아 있던 하급 실무자를 격려한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금융위의 대환대출 서비스 도입으로 1천조 원의 대출 규모에서 은행의 이자 수입 16조 원이 어려운 소상공인, 국민들에게 이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팀에서 또 많은 분이 애썼겠지만, 박 사무관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시다"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이어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대통령께서 대환대출을 빨리 구축해 보라고 말씀하셔서 구축했다"며 "금융위에 30년 근무하면서 이런 정책을 만들어본 적이 별로 없던 것 같아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사실 공무원 유학이라는 게 기수를 감안해서 보내기 때문에 도저히 유학을 갈 수 없는 기수인데 대통령께서 특별히 말씀하셔서 유학을 내년에 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 사무관은 "공직자로서는 국민 실생활에 도움을 드리는 정책을 담당하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국민들께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재차 대환대출을 언급하며 "대출 갈아타기가 대출 조건에 대한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자연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는 효과를 만들어냈고, 결국은 이자 수입이 금융권에서 국민에게 이전되는 아주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이것이 더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우리 산업 구조가 부득이하게 과점 체제, 독과점 체제가 된다고 하더라도 독과점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으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끔 다양한 제도를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로 업무 스타일이 바뀌고 일이 많아졌기 때문에 우리 많은 공무원들이 과로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제가 노동부에 고발당하지 않을까"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고발하십시오. 퇴임 후에 제가 처벌받겠다"라고 말했고,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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