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저를 노동부 고발하시라... 퇴임 후 처벌받겠다”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4. 4. 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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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부처별 칸막이를 허물고 협업을 통해 정책을 만드는 공무원들에게 노고가 크다며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업무스타일도 바뀌고 일이 많아졌기 때문에 많은 공무원들이 과로에 시달리느 것으로 알고 있고 제가 노동부에 고발당하지 않을까"라며 "그렇지만 고발하십쇼. 퇴임후에 제가 처벌 받겠습니다"라고 농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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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토론회 후속조치 2차 점검회의서
과로 시달리는 공무원들에 감사 표시
갈아타기 대출 담당 사무관 실명 거명
“박수 한 번 쳐달라”며 공개적으로 격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2차, 경제분야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승환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부처별 칸막이를 허물고 협업을 통해 정책을 만드는 공무원들에게 노고가 크다며 감사를 표했다.

4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2차, 경제분야 점검 회의에서 “국가행정이라고 하는 것이 각각이 맡은 일을 단선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 복합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의 금융-고용 연계서비스 등 부처별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업무스타일도 바뀌고 일이 많아졌기 때문에 많은 공무원들이 과로에 시달리느 것으로 알고 있고 제가 노동부에 고발당하지 않을까”라며 “그렇지만 고발하십쇼. 퇴임후에 제가 처벌 받겠습니다”라고 농담을 했다.

국토교통부에 대해서도 “청년주택정책과 신설은 3월 중순쯤 얘기했는데 발빠르게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갈아타기 대출 담당 실무자인 박종혁 금융위원회 사무관에게는 “정말 애 많이 썼다. 박수 한 번 쳐줍시다”라며 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윤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했다. 대출 갈아타기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박 사무관에게 윤 대통령 지시로 유학의 기회를 준데 대해서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공무원 유학이라는게 기수를 감안하기 때문에 도저히 유학 갈 수 없는 기수인데 대통령께서 특별히 말씀하셔서 유학을 내년에 가게 되고 승진도 2명이 된다”며 “굉장히 유망해서 관심있게 본 사무관 3명이 로스쿨 간다고 나가서 가슴이 아팠는데 이런 (유학) 제도가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 사기진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박 사무관도 감사하지만 저도 금융위원장으로서 대통령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기수 순으로 운영되는 유학 지원 프로그램의 특성상 금융위 경력이 4년 정도인 박 사무관이 유학을 가는 것은 매우 파격적이다.

최근 젊은 공무원들의 퇴직에 대한 공직사회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능력 있는 공무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준 사례를 만들어줘 감사를 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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