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이 사라진다… 8년간 148곳 문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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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년 동안 140곳이 넘는 전국 전통시장이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통시장 수는 전년 대비 20개 감소한 1388개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나 온라인 상거래와 경쟁하기 위해 현대화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오히려 옛것의 특색을 살려 일본 아메요코 시장이나 호주 퀸 빅토리아 전통시장처럼 관광명소로 키우는 차별화 전략을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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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년 동안 140곳이 넘는 전국 전통시장이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통시장 수는 전년 대비 20개 감소한 1388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쇼핑이 본격적으로 활성화하기 시작한 2014년(1536개)과 비교하면 8년 새 148곳이 사라졌다.
기존 시장을 찾는 방문객 수도 갈수록 줄고 있다. 2019년 하루 평균 5413명이 시장을 방문했다면 2022년에는 그보다 877명 감소한 4536명이 시장을 찾았다. 전통시장의 내실도 악화하고 있다. 전통시장 내 빈 점포 비율은 2020년 8.6%→2021년 9.4%→2022년 9.8%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통시장 내 점포 10곳 중 1곳은 공실인 셈이다.
전날 서울 중랑구 우림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전통시장이 처한 현실에 대해 “요즘 알리니 쿠팡이니 온라인 쇼핑 때문에 대형마트도 안 가던데 전통시장은 오죽하겠냐”고 토로했다. 시장거리는 빈 점포가 눈에 띄게 많았다. 전문가들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나 온라인 상거래와 경쟁하기 위해 현대화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오히려 옛것의 특색을 살려 일본 아메요코 시장이나 호주 퀸 빅토리아 전통시장처럼 관광명소로 키우는 차별화 전략을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부가 그동안 전통시장 육성 예산으로 매년 수천억 원씩 쏟아부었지만, 대부분의 지원책이 전통시장의 ‘현대화’에만 초점을 맞춰 역효과를 가져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통시장만의 특색을 살려 온라인 및 대형마트 제품과 차별화되고 옛것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서비스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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