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포기 못한 워너, 수억불 적자에도 5편 제작 강행 [무비노트]

김종은 기자 2024. 4. 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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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를 드라마로 제작하고 DC를 재정비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워너브라더스가 '매트릭스' 시리즈에 대한 욕심도 이어갈 전망이다.

자세한 줄거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워너브라더스 모션픽처스의 제작 부문 총괄 제시 어먼은 "시리즈의 성공 요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세계관을 확장시킬 것"이라고 예고하며 "드류 고가드는 '매트릭스' 세계관을 이어갈만한 놀라운 이야기를 갖고 당사를 찾아왔다. 시리즈와 캐릭터를 본인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녹여내 25년 전 워쇼스키 자매가 시작한 이야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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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해리포터'를 드라마로 제작하고 DC를 재정비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워너브라더스가 '매트릭스' 시리즈에 대한 욕심도 이어갈 전망이다. 4편의 흥행 참패에도 불구하고 5편 제작을 확정 지은 것.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총 3편에 걸쳐 개봉한 워쇼스키 자매의 '매트릭스' 시리즈는 독보적인 세계관과 현실을 관통하는 묵직한 메시지, 시대를 뛰어넘은 듯한 압도적인 컴퓨터 그래픽 등으로 사랑받으며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바 있다. 흥행 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1편은 제작비의 7배인 4억6000만 달러, 2편과 3편은 각각 7억4000만 달러와 4억2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매트릭스'는 3부작으로만 16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 역시 출연료로 수 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3부작으로 완벽히 스토리를 끝맺으며 더 이상의 속편은 나오지 않을 거라 예상됐지만 워너브라더스는 돌연 18년 만의 속편인 '매트릭스: 리저렉션'을 공개해 의문을 자아냈다. 팬들은 더 이상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의아해하면서도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 앤 모스 등 주역 배우들이 총출동한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하지만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팬들의 기대를 완전히 무너트리는 처참한 완성도로 실망감만 선사한 것. 그저 기존의 명장면을 재탕한, 심지어 그것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B급 영화에 불과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라나 워쇼스키가 일부러 워너브라더스를 향한 항의의 뜻으로 '매트릭스: 리저렉션'을 제작한 게 아니냐는 '웃픈'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라나 워쇼스키는 속편 제작을 원하지 않았지만 제작사 측의 강압적인 태도로 어쩔 수 없이 영화를 만들게 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인 것. 실제로 영화 초반에는 어떤 의미도 없이 속편 제작에만 열을 올리는 제작사와, 이를 의욕 없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네오(키아누 리브스)의 모습이 담겨 이 음모론에 힘을 싣기도 했다.

결국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새 관객을 끌어들이긴커녕 기존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지 못했고, 제작비도 회수하지 못한 1억5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마케팅 비용까지 합치면 워너브라더스가 입은 손해는 1억 달러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단 21만 명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워너브라더스는 '매트릭스'를 놓아줄 생각이 없는 모양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는 최근 '매트릭스5'의 제작에 착수했다. 드류 고가드 감독이 각본 및 연출을 맡으며 원작자 워쇼스키 자매 중 라나 워쇼스키가 총괄 프로듀서로 함께한다.

자세한 줄거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워너브라더스 모션픽처스의 제작 부문 총괄 제시 어먼은 "시리즈의 성공 요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세계관을 확장시킬 것"이라고 예고하며 "드류 고가드는 '매트릭스' 세계관을 이어갈만한 놀라운 이야기를 갖고 당사를 찾아왔다. 시리즈와 캐릭터를 본인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녹여내 25년 전 워쇼스키 자매가 시작한 이야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 앤 모스, 전작에 출연했던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조나단 그로프, 닐 패트릭 해리스 등의 출연은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 4편이 너무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만큼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지만, 드류 고가드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는 점만큼은 유일한 희망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앞서 '마션' '클로버필드' 등에서 유니크한 세계관을 구축한 바 있기 때문. 과연 워너브라더스가 4편의 오명을 지우고 5편으로 시리즈를 진짜 부활(리저렉션) 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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