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보게 해달라"…미국 교도소 재소자들, 주정부에 소송 제기

이종훈 기자 2024. 4. 4. 11: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에 따르면 뉴욕주 설리번 카운티 소재 우드본 교정시설 수감자 6명은 개기일식을 보지 못하도록 한 교정 당국의 결정이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지난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원고 중 한 명인 제레미 질린스키는 앞서 교정 당국에 개기일식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 허락을 받았습니다.

앞서 지난달 11일 뉴욕주 교정 당국은 안전상의 이유로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관내 모든 교도소를 폐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일식

미국 뉴욕주 교도소 재소자들이 개기일식을 볼 수 있게 해 달라며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뉴욕주 설리번 카운티 소재 우드본 교정시설 수감자 6명은 개기일식을 보지 못하도록 한 교정 당국의 결정이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지난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무신론 등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원고들은 소장에서 다가오는 개기일식이 "자신들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격하고 성찰해야 하는 종교적 이벤트"라고 주장했습니다.

원고 측 크리스 맥아들 변호사는 많은 종교가 개기일식에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개기일식을 볼 권리가 모든 사람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교정 당국이 아무런 설명 없이 안전상의 이유를 내세워 재소자들의 기본 권리를 침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원고 중 한 명인 제레미 질린스키는 앞서 교정 당국에 개기일식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는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자신뿐이라면 슬플 것이라며 다른 재소자들도 함께 개기일식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슬람교도인 장 마르크 데스마라는 자신의 나이가 60세여서 20년 후 일어나는 개기일식을 다시 못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소송에 참여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오는 2044년에야 다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1일 뉴욕주 교정 당국은 안전상의 이유로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관내 모든 교도소를 폐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시간에 재소자들은 야외 활동을 해왔습니다.

또 개기일식 통과선에 있는 23개 교도소는 당일 면회를 금지하며 이외 지역에 있는 교도소의 면회도 오후 2시까지만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인 개기일식은 8일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 동부에서 관측할 수 있습니다.

달의 본 그림자가 지나가는 지역은 최대 4분 30초 동안 개기일식의 암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진=나사 제공, AP, 연합뉴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