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허영인 회장 구속영장 청구, 강한 유감"

▲ 허영인 SPC그룹 회장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소속 노조를 탈퇴하도록 종용한 혐의를 받는 SPC 허영인 회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SPC그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SPC그룹은 오늘(4일) "어제저녁 검찰이 허영인 SPC 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SPC 그룹은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병원에 입원 중인 고령의 환자에 대해 무리하게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피의자에게 충분한 진술 기회와 방어권도 보장하지 않은 채 구속영장까지 청구할 정도로 이 사건에서 허 회장의 혐의가 명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SPC그룹은 허 회장이 검찰로부터 출석을 요구받고 중요한 사업 일정 때문에 일주일 뒤로 늦춰달라고 요청했으나 합당한 이유 없이 거절당했다면서 "조사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허 회장에 여러 차례 소환에 불응했다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SPC는 또 "허영인 회장은 얼마 전에도 검찰의 부당한 기소로 법원에서 전부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면서 "SPC그룹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중요한 시기에 유사한 상황이 반복돼 매우 유감이며, 검찰이 허 회장 입장에 대해 더 신중하게 검토하기를 바랐으나 그렇지 않은 현 상황에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업계에선 SPC가 연달아 입장문을 낸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허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예린 기자 yeah@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