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최수진 후보 “아등바등 일해본 평범한 사람이 국회의원 해야” [총선열전]
“아등바등 일해본 평범한 사람이 국회의원 해야”
“일·육아 병행 여성들, 장애 아동의 부모들 내게로”
“R&D 예산 효율화 기준 필요, 일률 감축은 부적절”
국민의힘 ‘과학기술계 인재’로 정치권에 입문한 국민의미래 최수진(56) 비례대표 3번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당선 안정권 번호를 받은 데 대해 최 후보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평범한 사람으로서 아등바등 일해 어느 입지까지 올라간 사람이 국회의원을 해야 한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초·최연소·도전의 아이콘
최 후보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다채롭다. ‘최초’, ‘최연소’, ‘도전과 혁신’ 등 보수적인 제약업계에서 40대 최연소 여성 임원을 지낸 최 후보의 출발은 평범한 20대 여성 연구원이었다. 항산화물질로 잘 알려진 ‘코엔자임 Q10(코큐텐) 개발·보급화’, ‘우루사 원료 개발’ 등을 이끌며 10년 만에 대웅제약 연구소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당시 최 후보의 앞길은 탄탄대로였다. 하지만 최 후보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정부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부의 바이오 신산업 기틀을 닦아보고 싶어서였다. 결국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바이오 PD, 산업통상자원R&D(연구·개발)전략기획단 신산업 MD을 거쳐 ‘보건의료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최 후보는 스스로를 “과학기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의료·소득·문화 격차 등 세상에는 다양한 격차가 존재한다”며 “기술은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여 상향 평준화를 만든다”고 말했다.
최 후보가 보건복지부와 의료계를 설득해 구축한 ‘보건의료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은 환자 개인정보를 건들지 않고도 병원자료의 통계치를 정부와 병원·학계 등이 공유할 수 있게 한다. 환자 특성별로 더 잘 맞는 약이 무엇인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산업부와 복지부·의료계의 벽을 허문 결과였다.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온 최 후보는 1급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들의 엄마이기도 하다. 최 후보에게 ‘일과 육아의 균형’을 맞추며 살아온 시간은 결코 쉽지 않았다. 최 후보는 “하루하루가 버겁고 힘들어서 회사를 그만두려 했다”며 “그런데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회사와 아이의 학교, 그곳의 선생님들과 피아노 방문교사까지”라며 고마운 이들을 꼽았다. 그러면서 “사회로부터 받은 것들을 정치를 통해 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는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을 때, 회사를 관두려 했다. 그러자 회사는 ‘플렉서블 타임(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제안하며 최 후보를 붙잡았다. 최 후보에 대한 지원을 시작으로 회사도 점차 가족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한다. 아이의 학교도 마찬가지였다. 자꾸만 교실을 빠져나가는 아이를 위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돌봄에 나섰고, 아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준 방문교사는 15년째 아이와의 인연을 이어가는 중이다.

22대 국회에 입성한다면 최 후보의 꿈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국민의 나무’가 되는 것이다. 그런 최 후보는 정부의 R&D 예산 감축에 대해 냉철한 판단을 주저하지 않았다. 최 후보는 “R&D는 잘 사는 나라일수록 비중 높고, 지난 5년 동안 예산이 엄청 늘어온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R&D 예산 감축할 때,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기준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최 후보는 “기업에서 예산이 일부 줄어드는 건 괜찮지만, 대학에서는 몇천만원 예산이 끊기는 것으로 연구실이 멈춘다”며 “기초연구와 인력양성 부분은 건들지 않도록 ‘신뢰 R&D자금’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앞으로 키워야 할 분야는 10년 이상 큰돈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분야별로 늘릴 덴 늘리고, 줄일 덴 줄이는 R&D 예산 효율화 시스템을 세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로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이공계 인재 양성과 바이오·AI 산업 발전에 진심인 최 후보가 국민의미래 선거공보물에 손글씨로 남긴 다짐과 약속이다. 최 후보는 1호 법안으로는 “바이오 기술과 AI·빅데이터를 접목할 수 있는 제도와 법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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