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프티, 친환경으로 이룬 글로벌 경영기업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4. 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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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 ◆

오원석 회장. [사진 = 코리아에프티]
친환경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 코리아에프티는 1984년 창업, 1996년 법인 설립 이후 카본 캐니스터 자체 개발로 국내 업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혁혁한 기술력 향상과 인재양성으로 국내 자동차산업에서 연료 시스템 관련 부문 전문업체로 크게 성장했다. 코리아에프티는 ‘카본 캐니스터’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필러넥, 차량용 선셰이드를 포함한 의장부품 등을 개발하고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의 수많은 국가가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친환경화의 가속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코리아에프티는 미래 환경규제 강화에 선제 대응하며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력으로 미래 대비에 나선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세계 기업경영의 중요한 부분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코리아에프티의 대표 제품인 카본 캐니스터는 강화된 환경 법규에 맞는 친환경 자동차용 가열방식 캐니스터다. 코리아에프티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카본 캐니스터로 미국과 국내에서 특허를 취득했으며 하이브리드 차량같은 증발가스 저탈착 조건에서의 캐니스터 성능 한계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카본 캐니스터 시장 점유율은 국내 1위, 글로벌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소재에 나노클레이를 첨가한 신제품 ‘플라스틱 필러넥’은 연료 주입구로부터 연료탱크까지 연료를 이동시키는 주유관으로 증발가스 차단성이 기존의 12배 이상 우수하다. 또 스틸과 다층구조 대비 각각 약 45%, 32%의 경량화 효과가 있어 연비효율도 뛰어난 제품이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장에 공급중인 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9년에는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태양광을 차단해 탑승객의 편의성과 안락함을 제공하는 차량용 선셰이드를 비롯한 각종 필러와 글로브박스 등 의장부품을 개발해 국내외 완성차에 공급하고 있다. 2022년 출시한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 차량 ID BUZZ의 의장부품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등 유럽 친환경 자동차 부품 공급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코리아에프티는 첨단화되고 있는 세계 자동차 산업에 발맞춰 자율주행 자동차 등 차세대 스마트카에 공통적으로 적용해 악천후 상황에서도 객체 검출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의 지능형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소프트웨어(SW)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이스라엘 ‘모빌아이’ 제품이 석권하고 있는 ADAS 시장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현재 주야간 모든 상황에 사람, 차량, 표지판 등 다양한 객체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카메라센서 기술의 신뢰도를 100%에 근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지럼증 없이 고화질 대화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개인용 엔터테인먼트 기기인 VIM을 개발해 코리아에프티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리아에프티는 세계 자동차 업계의 재편과 세계화·전문화에 따른 경영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1999년 이탈리아 에르곰 그룹과의 자본 합작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국내 법인은 연구개발(R&D) 기지, 해외 법인은 생산기지로 발전시키는 글로벌 경영 전략에 따랐다. 그 결과 국내에는 R&D 센터와 3곳의 공장과 함께 중국, 인도, 폴란드, 슬로바키아, 미국 등 5개국에 9개 해외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처로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는 물론 GM, 르노 글로벌, 닛산, 폭스바겐, 볼보, 포르쉐, 스코다, Lynk&Co, HOZON 등을 확보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메이커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매년 발표되는 매출액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3880억원, 2019년 4387억원, 2020년 4097억원, 2021년 4657억원, 2022년 5610억원 등 글로벌 매출 증대 및 친환경 캐니스터(HEV, PHEV) 성장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4년 무역의 날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2020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자동차 부품 사업 및 국가경제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주요국의 탄소중립 선언 등은 자동차 분야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들은 자동차 제조, 연료생산, 주행 그리고 폐기, 재활용까지 자동차 전주기적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은 2019년부터 검토를 시작했고 중국도 2025년 이후 도입을 준비 중이며 미국도 전기차(PHEV 포함) 세제 혜택 등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학회의 ‘국내 자동차 LCA 온실가스 배출량 분석’에 따르면 코나 전기차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비교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차의 탄소 배출량이 더 낮아 LCA가 도입되면 하이브리드차가 더욱 부각될 예정이다. 친환경 차량(HEV, PHEV)용 캐니스터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친환경차 누적 등록대수는 210만대를 돌파했다. 친환경차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154만대로 전년 대비 31.7%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7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72만 9000대로 31.3% 증가했으며, 하이브리드차는 9.3% 증가한 31만 5000대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비중이 늘어남을 증명하는 것이다.

또한 미래 친환경 방안으로 LCA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연료로 불리는 ‘e-fuel(수소와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만든 e-가솔린, e-메탄 등 합성연료)’ 적용도 확대될 전망이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이미 e-fuel 연구에 나섰으며 우리나라도 지난 2021년 초부터 연구위원회를 창설해 중·장기 기술 로드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코리아에프티의 카본 캐니스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21년에도 포르쉐, 상하이GM, 중국 친환경 자동차 전문 브랜드인 HOZON의 카본 캐니스터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이중 상하이GM과 HOZON에서 수주한 캐니스터는 HEV, PHEV 차량용 제품이다.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르노, GM, 지리차 산하 LYNK&CO 등과 협력 관계도 유지하고 있으며 스텔란티스, FORD 등을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원석 코리아에프티 회장은 “미래 친환경차에 대한 세계적 확대 국면에서 코리아에프티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미 e-fuel용 카본 캐니스터와 연료 계통 부품의 선행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동반성장 문화조성 확산과 상생협력을 통해 경영문화 발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 회장은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과 현대자동차·기아 협력회 회장을 역임하며 자동차부품사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헌신했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으로서 완성차 임원 출신으로 구성된 경영컨설팅, 품질마인드 고양을 위한 품질학교, 경영일반 교육의 개설에 이르기까지 부품업계의 품질 및 기술력 향상과 인재육성을 위한 다각적 지원 사업을 펼쳤다.

또한 현대자동차·기아 협력회 회장으로서 완성차사와 협력사 간의 원활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기술정보 교환 등 상호 이익을 증진하며 완성차 업체의 부품 조달 체계와 구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헌신했다.

2016년에는 공학계 명예의 전당이라고 불리는 공학 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현재는 원로회원으로서 자동차 부품 산업 발전을 위해 공헌하고 있다. 2019년에는 고용노동부장관상과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사회로 환원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평택·안성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범죄피해자발생 시 전문 상담 및 자립, 의료 지원, 법률 지원, 재정적 지원, 신변보호 등에서 필요한 지원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90여명의 전문위원, 150명의 무지개서포터를 대상으로 정기 월례회 및 전문교육을 실시해 신속한 피해 회복을 돕는다. 또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범죄피해자 취업 지원 및 피해자 중심의 고용창출과 복지향상을 도모하고 심리 및 미술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무지개 공방을 설립, 매년 기부를 통해 인적·물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 내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장학금도 후원하고 있다. 또 낙도 및 시골학교 학생들에게 소년한국일보 보내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 초등학교에 도서후원금 지원으로 교육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회 환원 활동에는 코리아에프티 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활동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안성지역 내 사회복지기관인 동부 무한돌봄센터와 연계해 지역 독거노인 주거환경 및 개선 활동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약 25명의 직원이 정기적으로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오 회장은 “친환경을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부품을 개발하고,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최첨단 신제품으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며 “기업 성장을 위한 수치적인 목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100년, 200년 후 우리 직원들의 후손들도 함께 일하는 장수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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