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30%대인데 선관위 TV토론 초청 거부당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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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지지율 30%대를 기록한 야권 단일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 초청 대상에서 제외되는 일이 발생했다.
울산 북구를 대상으로 유일하게 실시된 여론조사꽃의 여론조사가 일간신문·방송사 주관 조사가 아니라 선관위 기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울산 북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꽃의 여론조사는 선관위에 등록된 정식 여론조사임에도 기준에 부합하는 언론이 주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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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윤종오 진보당 후보, 선관위 주관 TV토론회참여 불가
여론조사꽃 지지율 30%대 기록했지만… 일간신문 방송 조사만 해당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여론조사 지지율 30%대를 기록한 야권 단일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 초청 대상에서 제외되는 일이 발생했다. 울산 북구를 대상으로 유일하게 실시된 여론조사꽃의 여론조사가 일간신문·방송사 주관 조사가 아니라 선관위 기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울산 북구에 출마한 윤종오 진보당 후보는 최근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회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윤종오 후보는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의 단일후보이고, 민주당을 탈당한 현역 이상헌 의원과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여론조사꽃 여론조사 결과 32.7%의 지지율을 기록해 국민의힘 박대동 후보(37.3%)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울산 북구에선 박대동 국민의힘 후보 1명만 초청 기준을 달성해 토론회가 무산됐다. 공직선거법과 선거방송토론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을 종합하면 △소속 국회의원 5인 이상 △직전 공직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수의 3% 이상 득표 △일간신문·방송 공표 여론조사 지지율 5% 이상 후보자만 초청할 수 있다.
울산 북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꽃의 여론조사는 선관위에 등록된 정식 여론조사임에도 기준에 부합하는 언론이 주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비교적 중앙 언론의 관심이 떨어지는 울산 북구 지역은 여론조사꽃 이외의 여론조사가 실시되지 않았다.
선관위 초청 TV토론 기준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은 전부터 반복됐지만 지지율 30%대 야권단일후보가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윤종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울산 지역에선 주요 언론사 주최의 여론조사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소수정당이 언론 노출 빈도가 워낙 작기 때문에 선관위 TV토론은 후보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여론조사꽃의 여론조사도 등록된 정식 여론조사이기에 인정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규정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에 출마한 최상화 무소속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16.5%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이는 인터넷언론인 미디어인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한 조사로 역시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초청 기준에 미달됐다. 최상화 후보는 “유권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여론조사꽃이 실시한 울산 북구 여론조사는 지역 주민 506명을 대상으로 2월26~27일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17.8%다. KSOI가 미디어인뉴스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3월23일~24일 이틀간 지역 주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8.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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