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보기 싫다” 실망이 만든 ‘샤이 보수’…파괴력은 보수의 희망사항?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국민의힘에서는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보수 지지층을 뜻하는 이른바 ‘샤이(Shy) 보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많아야 1~2%포인트 정도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 등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는 지난 1일 YTN 라디오에서 “보수 지지층들의 위기감이 실제로 생기기 시작했고 결집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양문석, 김준혁, 공영운 등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흠이 많은데 (민주당이) 감싸고 돌면 (실망한 샤이 보수가) 투표장으로 갈 것”이라고 봤다.
샤이 보수는 실체가 있을까.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는 지난 2일 SBS 유튜브에서 “민주당이 공천에 문제가 있고 민망한 사건이 터졌다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응답에서 빠지고, 보수정당이 그럴 때도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좀 빠진다”고 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도 이날 통화에서 “3월 중순은 이종섭 전 호주대사,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논란이 있었으므로 3월20~25일 사이에 했던 여론조사는 국민의힘에 평소보다 더 불리하게 나온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보수 지지층이 과소 표집되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은 지난 2일 TV조선 유튜브에서 “샤이 보수가 추정이지만 한 5~10% 된다. 그 사람들이 왜 조사에 응하지 않겠냐. 실망감 때문”이라고 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샤이 보수가) 응답하지 않는 이유는 다 꼴보기 싫다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샤이 보수가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샤이 보수는 존재하지만 파괴력은 크지 않다”며 “이 사람들은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킨다 그런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서 투표를 안 할 사람도 많고, 투표장에 나온다고 해도 아마 반반으로 흩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병천 소장도 “많아야 1~2%포인트 추가할 수 있는 정도”라고 했다.
유설희·이두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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