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언제 와요?"...'정권심판론' 바람에 '李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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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정권 심판이 최대 화두가 되면서 이 대표의 당내 영향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 대표와 공천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인사들도 지분을 챙기기 위해 원팀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유리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총선이 결국 민주당 승리로 끝난다면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은 전보다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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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심판론이 지지층을 넘어 중도층에도 확실하게 영향을 주고 있는 분위기다. 지역에서 정권심판론을 부각하는 게 주요한 전략 중 하나가 됐는데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가 지역에 한 번 방문해주는 게 큰 효과가 난다." (수도권의 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대표가 줄곧 주장해온 정권심판론이 먹혀들면서 그를 중심으로 한 단일대오 체제가 만들어지는 형국이다. 과거 이 대표와 대척점에 섰던 친문(친문재인)·비명(비이재명) 인사들도 원팀을 강조하고 나섰다. 당내에서는 이번 총선이 민주당 승리로 귀결될 경우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이 확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쇄도하는 지역구 총선 후보들의 지원 유세 요청에 일정을 조정하느라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이미 다녀온 지역에서도 추가 요청이 오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많은 지역에 방문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짜고 있다. 불가피한 경우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원격 지원을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원유세 요청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중도층이 많다거나 보수세가 강하다는 이유로 선거 초반에는 이 대표를 찾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정권심판론이 선거 전체를 관통할 정도의 파괴력을 갖게 되면서 이 대표의 도움이 절실해진 상황으로 보인다.
충청권의 한 민주당 후보는 "지역구가 보수세가 강한 곳이고 지난 대선 때 이 대표가 유세를 왔을 때 분위기가 안 좋았다. 이 때문에 당초에는 이 대표가 지역에 와 주는 게 별다른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도 "그러나 최근에는 정권심판론 바람이 불면서 오히려 주민들이 '이 대표는 언제 오느냐'고 많이들 묻는다. 이미 (이 대표가) 한 번 다녀갔는데 또 와달란 요청을 한 상황"이라고 했다.
경기권의 한 민주당 후보 캠프 관계자도 정권심판론 기류가 확산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지역에 젊고 중도 성향인 사람들이 많다 보니 (사법리스크 등으로) 이 대표에 대한 비호감 이미지가 강했다. 언론에서 친명(친이재명)계로 지칭되면 부담스러울 정도였다"면서도 "최근에는 정권심판론이 고조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이 대표 지원유세 한 번이 아쉬운 상황"이라며 "이 대표가 오면 지지층을 비롯해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지역에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키는 효과가 확실히 크고, 당원들 사기도 올라간다. 정권심판론이 떠오른 뒤에는 공약이나 인물론은 거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사법리스크와 사당화 논란으로 이 대표 리더십이 흔들렸던 과거 상황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올해 초만 해도 민주당 내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얼굴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해 9월 이 대표의 부결 호소에도 당내 무더기 이탈표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거센 후폭풍이 일기도 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정권 심판이 최대 화두가 되면서 이 대표의 당내 영향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 대표와 공천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인사들도 지분을 챙기기 위해 원팀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유리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총선이 결국 민주당 승리로 끝난다면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은 전보다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총선 이후 민주당 내에 차기 당권을 노리는 세력이 새롭게 출현하거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중심으로 친문·비명 인사들이 결집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총선 이후의 상황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당장은 이 대표 외에 야권에서 구심점 역할을 할만한 사람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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