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펠츠 측에 최종 승리…"주주·소비자 위해 집중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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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가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와 이사회 이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 승리했다고 미(美)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밥 아이거 현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등이 제안한 이사회 멤버 12명은 '상당한 차이'로 주주들의 찬성을 받아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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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츠 측 "투표 결과 실망…영향력 보인 점은 자랑스러워"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월트디즈니가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와 이사회 이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 승리했다고 미(美)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밥 아이거 현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등이 제안한 이사회 멤버 12명은 '상당한 차이'로 주주들의 찬성을 받아 재선임됐다.
이는 최대주주인 뱅가드 그룹을 비롯해 블랙록 등의 지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펠츠가 설립한 투자회사 트라이언파트너스는 디즈니 최대주주 중 한 명으로 등극한 가운데 회사의 경영 전략을 비판하며 이사회 개편을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펠츠와 제이 라술로 전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새로운 이사로 추천했으나 이날 고배를 마셨다.
아이거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사회와 경영진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보여준 주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위임장 경쟁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우리는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인 주주를 위한 성장과 가치 창출, 소비자를 위한 창의적 우수성에 100%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라이언파트너스는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실망했다"면서도 자신들이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그 점에 있어서는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이후에 디즈니는 아이거 CEO의 후임을 찾는 일에 주력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사회는 아이거의 은퇴 날짜를 다섯 차례나 연장하면서 후임자 선정에 대한 결정을 계속 미뤄왔다"고 전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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