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주택 구입 목적이면 불법 명백"...금감원, 현장검사 착수

나연수 2024. 4. 3. 23: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양문석 후보 '편법대출' 의혹 검사 착수
새마을금고에 검사반 파견…대출 서류 집중 분석
양문석 "해당 아파트 처분해 대출금 갚겠다"
금감원장 "주택 구입 목적이라면 편법 아닌 불법"

[앵커]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한 검사에 나섰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대출 목적이 주택 구입에 있었다면 명백한 불법이라며, 총선 전이라도 중간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현장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른 오전, 비를 뚫고 대구 수성 새마을금고에 도착한 금감원 관계자들.

취재진의 질문엔 입을 닫습니다.

"(어떤 부분을 주안점으로 보실 건지 그것만 좀 부탁드릴게요. 한 마디만 해주십시오.) 금감원입니다. (뭘 주로 보실 건지 한 말씀만 좀 부탁드릴게요. 한 마디만 해주시죠.) 아, 제가 말 못해요."

검사반 5명은 새마을금고 중앙회 검사팀과 함께 양 후보 자녀가 받은 사업자 대출 관련 거래 내역과 증빙서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양 후보는 지난 2021년 4월 당시 대학생이던 장녀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 원을 받아 서울 잠원동 아파트 매입 자금을 갚는 데 썼습니다.

논란이 일자 금고 측 제안에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가, 해당 아파트를 처분해 대출금을 갚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양 후보가 주택 구입 목적으로 자녀 명의 사업자 대출을 받았다면 편법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회색의 영역이 아니고 '블랙 앤 화이트'인 것 같아요. 합법이냐, 불법이냐 둘 중의 하나를 판단할 문제로 보시면 됩니다.]

국민적 관심과 이해관계가 큰 사안은 최종검사 전이라도 중간 결과를 발표한 전례가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사실상 총선 전이라도 중간 검사 결과를 내놓겠다는 건데, 총선 개입 지적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검사에 참여해도 오해를 받고, 안 해도 오해를 받는 시기이다 보니까…모든 결정은 제가 한 거니까 그 잘잘못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지겠다는 거고요.]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 금감원장이 정치적 논란을 의식하면서도 양 후보 이슈에 정면으로 나선 셈입니다.

예정된 검사 기한은 닷새.

'부동산 편법대출'이라는 민감한 사안이 결국, 수도권 막판 악재로 굳을지 야권도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촬영기자:전대웅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이원희

YTN 나연수 (ysn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