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지털화폐’ 플랫폼 만든다…7개국 중앙은행 공동지급결제망 추진

김회승 기자 2024. 4. 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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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과 국내 은행권이 주요 기축통화국과 함께 '디지털화폐'에 기반한 글로벌 지급결제망 구축에 참여한다.

해외송금과 무역금융 등 국가간 지급결제 기능의 신속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다.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금융협회(IIF)는 3일 중앙은행 화폐와 은행예금을 토큰화한 국가간 지급결제 플랫폼을 구축하는 '아고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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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과 국내 은행권이 주요 기축통화국과 함께 ‘디지털화폐’에 기반한 글로벌 지급결제망 구축에 참여한다. 해외송금과 무역금융 등 국가간 지급결제 기능의 신속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다.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금융협회(IIF)는 3일 중앙은행 화폐와 은행예금을 토큰화한 국가간 지급결제 플랫폼을 구축하는 ‘아고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토큰화란 부동산과 금융상품 등의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증표로 변환하는 것이다.

국제결제은행은 “아고라 프로젝트의 목표는 국가간 지급결제 과정의 속도와 금융의 투명성을 높이고 금융 비용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토큰화를 통해 현재는 실현 불가능한 기능이나 거래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미국·영국·일본·프랑스·스위스 등 5개 기축통화국과 한국·멕시코 중앙은행 및 은행권이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2021년부터 실험중인 디지털화폐(CBDC) 연구·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초대 참여국에 포함됐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융인프라의 새로운 스탠다드를 설정하는 작업에 한국이 초기 멤버로 참여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설명에 따르면, 아고라 프로젝트는 국제결제은행이 제시한 ‘통합 원장’ 개념에 따라 토큰화된 은행 예금과 중앙은행 화폐(기관용)를 기반으로 민관 공동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취지다. 현재 은행들은 중앙은행 계좌에 넣어둔 예금으로 자금거래와 최종 결제를 하는데, 이를 디지털화폐(토큰)로 대체하는 것이다.

윤성관 금융결제국 디지털화폐연구부장은 “현재 국가간 지급결제는 상이한 법률과 규제, 시간대 차이 등으로 비용이 높고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토큰화된 통합시스템이 구축되면, 무역금융과 해외송금 등에서 국가간 예금이 이동할 때마다 각국의 지급결제시스템을 거치는데 따른 비효율이 줄어들고, 실시간 송금 및 확인이 가능해지며 송금 수수료 등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개념검증 단계를 넘어 실거래를 구현하기 직전 단계(프로토타입)의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신 팀장은 “프로토타입은 시스템의 핵심 기능만을 우선 구현한 것으로, 내년 상반기에 시스템이 구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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