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전쟁과 6·25 참전한 美 노병, 102세 일기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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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하와이 진주만 공습에서 살아남아 이후 전쟁을 미군의 승리로 이끈 노병(老兵)이 별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영웅을 잃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당시 미국은 2차대전에 휘말리지 않은 상태였으나, 많은 이들이 '미국도 결국 전쟁에 참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리고 애리조나호는 미 태평양함대 사령부가 있던 하와이 진주만 기지에 정박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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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은 영웅을 잃었다" 애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하와이 진주만 공습에서 살아남아 이후 전쟁을 미군의 승리로 이끈 노병(老兵)이 별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영웅을 잃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1941년 12월7일 고인은 미 해군 전함 애리조나호의 군수 담당 승조원이었다. 그리고 애리조나호는 미 태평양함대 사령부가 있던 하와이 진주만 기지에 정박 중이었다. 그날 아침 일본군은 항공모함에서 출격한 수많은 전투기 및 폭격기로 진주만 기지를 공격했다. 일본군의 폭탄 세례를 받은 애리조나호는 순식간에 침몰했다. 전체 승조원 가운데 1177명이 전사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고인은 생존자 구출과 이송에 앞장섰다. 당일 애리조나호에 타고 있던 승조원 가운데 가장 오래 살아남은 이가 바로 고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인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2일 백악관에 따르면 그는 본인 명의로 낸 애도 성명에서 “고인은 거의 100살이 될 때까지 진주만에서 매년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며 “동료 미국인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안전을 희생한 애국자”라고 칭송했다. 이어 “미국은 영웅을 잃었다”며 “오늘날 고인의 뒤를 이어 미국을 지키는 모든 남녀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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