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역대 대통령 중 퇴임하자마자 총선판에 파란옷 입고 나와 선거운동하는 사람 본 적 있나”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북 제천시 제천중앙시장에서 엄태웅 후보 지원유세를 나와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이번 투표부터 저희가 강력 주장해서 수개표가 병행된다"며 "저희를 믿고 사전투표에 나서주시라"고 촉구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어 "걱정하는 분 계실 거다. 그러나 저희를 믿으시라"며 "저희가 공정선거 반드시 이뤄낼테니 저희를 믿고 사전투표에 나서 달라. 사전투표에 우리가 기세 좋게 나가야 그게 승부가 되고 바람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희는 모두 사전투표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여러분도 그래 달라. 기세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누가 저한테 그러더라. 우리 옛날에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했던 것처럼 선거 막판에 모여 큰절하자고"라며 "여러분. 범죄자와 싸우는 데 왜 큰절하나. 서서 죽어야지"라고 반문했다.
그는 "조국 대표가 어제 이런 말을 했다. 4050 세대가 청년들, 여성들에 소외돼서 손해본다고 하는데 이게 뭔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라며 "저도 50대다. 하다하다 4050 세대와 청년, 여성을 갈라치기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대표가 나경원 후보 상대로 여성비하 멸칭을 일부러 계획적으로 얘기했다. '나베'라고 했다"며 "이재명 대표의 여성비하적 별명 아시나. 그거 다른 사람이 갖다 붙인 건가. 자기가 실제로 했던 말"이라고 짚었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총선 판에 등판했다"며 "역대 대통령 중 퇴임하자마자 총선 판에 파란 옷 입고 나와서 선거운동하는 사람 본 적 있나. 이게 맞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는 "충청권을 정치의 중심, 새로운 산업과 정치의 중심으로 새 출발하겠단 약속이 지켜지길 바라시나"라며 "그걸 지킬 수 있도록 엄태영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로 한동훈 위원장과 이재명 대표가 양자 대결을 한다고 가정할 때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양자 대결을 가정해 후보 적합도를 물어본 결과, 이 대표는 37%, 한 위원장은 31%로 집계됐다.
'적합 후보 없음'을 택한 사람은 27%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한동훈 54%·이재명 20%)에서는 한 위원장이 앞섰고 30대(한동훈 20%·이재명 39%), 40대(한동훈 22%·이재명 50%), 50대(한동훈 28%·이재명 49%)에서 이 대표가 앞섰다.
18∼29세(한동훈 21%·이재명 22%)와 60대(한동훈 44%·이재명 38%)에서는 두 후보가 접전을 보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32%가 한 위원장을, 39%가 이 대표를 지지했고 여성은 31%가 한 위원장을, 35%가 이 대표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한동훈 42%·이재명 21%)과 강원·제주(한동훈 41%·이재명 27%)에서 한 위원장이 우세했고 인천·경기(한동훈 28%·이재명 44%), 광주·전라(한동훈 10%·이재명 61%)에서 이 대표가 우위였다.
서울(한동훈 33%·이재명 29%), 대전·세종·충청(한동훈 36%·이재명 35%), 부산·울산·경남(한동훈 37%·이재명 32%)에서는 두 사람이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였다.
3월에 진행한 같은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한 위원장 적합도는 40대(18%→22%)와 강원·제주(23%→41%) 등에서 늘었다.
이 대표 적합도는 남성(28%→39%), 50대(37%→49%), 60대(24%→38%), 광주·전라(49%→61%), 진보성향층(56%→68%) 등에서 올랐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가상번호를 추출 도구로 한 100%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4%였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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