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D-7…이재명 '낙동강 전투' PK 공략 vs 한동훈 '경기·강원·충북' 집중

2024. 4. 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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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PK(부산·경남) 표밭 공략에 집중했다.

이에 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경기 북부와 강원·충북 지역을 훑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낮 강원 원주·춘천 방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강원도 관련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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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광주 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관리관들이 국회의원선거 투표용지 검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4·10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PK(부산·경남) 표밭 공략에 집중했다. 이에 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경기 북부와 강원·충북 지역을 훑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부산 서면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 4·3사건 76주기 추념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허성무(창원성산)·김지수(창원의창) 후보의 유세를 도왔다.

이 대표는 창원성산 유세에서 정부·여당을 겨냥해 "이런 식으로 나라 살림하면 쫓겨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정신이 번쩍 들게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사전투표 열심히 하자. 일찍 일찍 투표하자"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경남에서, 창원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보자"며 "창원 같은 경우는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여당 후보에) 거의 붙었다. 이제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전쟁으로 치면 백병전 상태다. 한표 한표 누가 가서 찍느냐로 결판날 것"이라며 "1명이 3표씩 확보하자. 지금부터는 동원전"이라고 강조했다.

창원의창 지역구에서는 유세를 마친 뒤 김지수 후보, 송순호(창원 마산회원) 후보와 함께 시장 바닥에서 큰절하기도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재외선거 투표율이 6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두고 극에 달한 정부 심판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전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강원 춘천 명동에서 김혜란(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후보, 한기호(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경기 북부와 강원·충북 지역을 훑었다. 한 위원장은 포천·가평 김용태 후보, 동두천·양주·연천을 김성원 후보, 파주 박용호(갑)·한길룡(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여당의 '경기북도' 설치 의지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파주에서 "경기북도를 만든다고 제가 약속했다. 여러분이 원하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주요 공약에서 그걸 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경기 북부에 있던 여러 군사 규제, 한 번에 없애야 하지 않겠나. 포 사정거리를 생각하면 굳이 여기에 모든 제한이 남아 있어야 하나"라며 "여러 개발 제한, 우리가 여러분의 눈높이에서 다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낮 강원 원주·춘천 방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강원도 관련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의 강원 방문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이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경기북도'를 언급하면서 '강원서도로 전락할 것'이라고 강원도에 대해 명백한 비하를 했다"며 "강원도를 정말 우습게 보고 강원도민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 위원장은 이날 과거 보수 정당의 막바지 선거전에 단골로 등장하던 '읍소', '큰절' 전략을 쓰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제천과 원주 유세에서 "그냥 '읍소하는 절을 하자'는 사람들에게 저는 '시민들이 원하면 절이 아니라 뭐든지 할 수 있는데, 범죄자와 싸울 때는 절하는 것보다 서서 죽을 각오로 진흙밭에 구르며 끝까지 시민을 위해 싸우는 게 맞다'고 했다"고 힘줘 말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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