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핏자국+아들 안고 미소' 승리 부른 오스틴의 다이빙 투혼 "우린 벌금 없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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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을 위해 1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외국인 선수가 있다.
LG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 29년만의 우승을 안긴 남자 오스틴 딘이다.
오스틴은 1루까지 필사적으로 달린데 이어 온몸을 그대로 내던져 세이프됐다.
경기 후 만난 오스틴은 "바깥쪽 공을 당겨쳤다. 타구의 속도나 수비 위치를 봤을 때 1루에서 승부를 걸만하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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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다이빙하면 세이프 될 것 같았다. 가뜩이나 요즘 안타도 잘 못 쳤는데…"
선취점을 위해 1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외국인 선수가 있다. 유니폼 바지 무릎에는 말라붙은 핏자국이 남아있다.
LG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 29년만의 우승을 안긴 남자 오스틴 딘이다. 오스틴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5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최근 3연패를 탈출했다. 경기전 "승률 5할이 됐으니 오늘이 다시 개막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던 염경엽 LG 감독의 말처럼, 각오를 다잡은 LG 선수들의 집중력이 눈부셨다.
1회말 1사 후 몸에맞는볼로 나간 홍창기가 2루를 훔쳤다. 포수 송구가 벗어나면서 3루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오스틴의 유격수 쪽 느린 땅볼. 오스틴은 1루까지 필사적으로 달린데 이어 온몸을 그대로 내던져 세이프됐다. 경기 후 만난 오스틴은 "바깥쪽 공을 당겨쳤다. 타구의 속도나 수비 위치를 봤을 때 1루에서 승부를 걸만하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어 "안타를 치고 싶은 마음에 점프한 것도 사실이다. 팀에 도움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벤치로 돌아온 뒤 염경엽 감독도 '(1루 다이빙)하지 마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지만 오스틴은 "야구가 늘 그렇듯, 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하다보니 그런 행동이 나왔다"면서 "작년처럼 팀에 헌신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올해 또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LG 구단에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 벌금을 내는 구단 내규 같은 건 없다고. 무릎 역시 피가 좀 났을 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결승타부터 쐐기타까지 책임진 주인공의 하루였다. 오스틴은 "항상 이렇게, 기복없이 꾸준하게 잘하고 싶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개인 성적부터 팀성적까지 자타공인 지난 시즌 최고의 외국인 타자였다. 하지만 올해는 페라자, 로하스 등 라이벌들의 도전이 만만찮다.
오스틴은 "난 작년에 우승했지 않나. 올해가 2년차니까, 소포모어 징크스를 피하는 게 최고의 목표"라며 웃은 뒤 "업앤다운이 좀 있긴 한데, 상대의 분석에 또 대응법을 찾고, 천천히 해나가다보면 지금 좋지 않은 4월에 대해서는 웃어넘길 수 있는 성적이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보다 한층 더 안정된 1루 수비에 대해서는 "김일경 코치님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날 오스틴은 아들 댈러스를 안고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아들이 정말 사고뭉치다. (혹시 사고날까봐)골든글러브는 한국 아파트에 있는데, 아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잘 치워놨다. 팬들이 주신 선물을 두는 장소에 진열돼있다"면서 "그걸 보면서 팬들의 사랑에 매일매일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개인 성적보단 팀의 2연패가 확실한 목표다. 우리 팀은 전체적으로 개인 기록 욕심을 부리는 선수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게 작년에 원팀으로 뭉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우리가 작년처럼만 할 수 있다면, 또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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