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현경 보낸 이순재 “TBC 개국멤버 나만 남아, 저승서 재회할 것”(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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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을 떠나보낸 이순재가 미래의 만남을 기약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날 이순재는 고(故) 오현경 배우 영결식에 방문한 것이 언급되자 "뭐 그 친구하고는 오랜 동안 같이 했다. 오현경하고 나하고는 고등학고 선후배고 TBC 개국 멤버고"라고 인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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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동료들을 떠나보낸 이순재가 미래의 만남을 기약해 뭉클함을 안겼다.
4월 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38회 '거침없이 하이킥' 특집에는 89세 최고령 현역 배우 이순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순재는 고(故) 오현경 배우 영결식에 방문한 것이 언급되자 "뭐 그 친구하고는 오랜 동안 같이 했다. 오현경하고 나하고는 고등학고 선후배고 TBC 개국 멤버고"라고 인연을 전했다.
이어 "젊었을 때 아주 명쾌하고 유쾌했다. 좌중을 웃기는데 이거(최고). 그리고 곧다. 정확한 사람"이라고 고 오현경에 대해 회상 ,"우리 멤버가 6명 있는데 남은 게 나 하나뿐이다. 결국 내가 따라가야 된다. 이낙훈 김동훈 김성옥 김순철 오현경 이순재 이 여섯명이다. TBC 뚜껑 연 사람이. 김동훈, 김순철이 60년 전에 돌아갔고 이낙훈이 60조금 넘어서 죽고, 김성옥이 작년에 잘 버티다가 목포에서, 자기 고향에 죽고. 내가 가면 그 6명이 저승에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고 오현경의 영결식에서 "나도 곧 갈 거니까 가서 다시 만나세. 안녕"이라고 인사해 뭉클함을 자아냈던 이순재는 "또 내 나이가 있으니까 생사라는 건 장담 못 한다. 노력은 하지만 꼭 노력한다고 되는 건 아니니까. 조건이 허락된다면 가장 우리가 행복한 건 공연 하다가 죽는 거다. 농담삼아 무대에서 쓰러져 죽는게 가장 행복한 죽음이다, 배우로서 행복한 순간일 거라고 한다"며 "정신 없이 뛰었다. 그것이 하나의 즐거움이고 보람이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연극배우 고 오현경은 1936년생으로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6개월 넘게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고인은 향년 87세의 나이로 지난 3월 1일 별세했다.
고인의 발인식에 참석한 이순재는 "TBC 시작할 당시 함께했던 남자배우들이 나와 고인을 포함해 6명 있다. 그 중 이낙훈, 김동훈, 김성옥, 김순철 다 자네를 기다리고 있다. 나도 곧 갈 테니 우리 가서 다 같이 한번 만나세"라고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 인사를 전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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