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연준 느긋할 수밖에...미 일자리 18.4만개 증가 8개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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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오는 경제지표를 보고 금리인하 시기와 진폭을 결정하겠다"던 미국 중앙은행의 공언은 낙관적 관점에서 조기인하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에게 반대로 재앙이 됐다.
미국의 지난 3월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율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은 급기야 "올해 4분기에 금리인하를 단 한 번만 할 수도 있다"고 가장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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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오는 경제지표를 보고 금리인하 시기와 진폭을 결정하겠다"던 미국 중앙은행의 공언은 낙관적 관점에서 조기인하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에게 반대로 재앙이 됐다.
미국의 지난 3월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율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은 급기야 "올해 4분기에 금리인하를 단 한 번만 할 수도 있다"고 가장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3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정보회사인 ADP(Automatic Data Processing)는 지난 3월 민간 부문의 일자리가 18만 4000개 늘어 2월 15만 5000개보다 2만 9000개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전문가 추정치에 부합하는 것이면서도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평가된다. 미국 경제가 고금리 지속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를 가져오지 않고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ADP는 강력한 고용 회복 외에도 직장에 머물렀던 근로자의 임금이 1년 전보다 5.1%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2023년까지 임금상승률이 꾸준한 완화세를 보이다가 다시 2월부터 높아지는 반전으로 평가된다. 일자리를 변경한 근로자도 10% 증가했다. 경제가 전혀 움츠러들지 않고 반대로 활력이 넘쳐나고 있다는 얘기다.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넬라 리차드슨(Nela Richardson)은 "3월 데이터는 일자리 증가폭 뿐만 아니라 급여 인상 측면에서도 놀라운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은 냉각되고 있지만 우리 데이터에 따르면 상품과 서비스 부문 모두에서 근로자들의 임금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3월 일자리 증가는 레저와 숙박업이 주도해 총 6만 3000명이 이 부문에서 새롭게 추가됐다. 다음으로 건설(3만 3000)과 무역, 운송 및 유틸리티(2만 9000), 교육 및 보건 서비스(1만 7000)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는 8000개가 줄었다.
서비스 관련 산업은 전체 증가폭 가운데 14만 2000개를 차지했다. 제조업은 나머지인 4만 2000개를 나타냈다. ADP 일자리 통계는 약 2500만 명 이상의 근로자에 대한 급여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된다. ADP는 주 후반에 나오는 노동부의 일자리 추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ADP 추정치는 오는 금요일에 발표될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조사의 전조 역할을 하지만 수치는 다소 차이가 날 때가 많다.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지난 2월 일자리 증가율이 27만 5000개라고 발표했는데 , 이는 ADP 수정 수치보다 12만개나 더 많은 수치였다. 현재 다우존스 전문가 추계는 3월 일자리 증가 수치를 20만명 증가로 예측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완화되지는 않지만 꾸준히 저감되는 가운데 일자리 증가세가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줄어들고 있다.
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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