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서 교수, 타율 5할 찍었다! 그 비결 물어보니... "고향팀 와서 편하다, 그게 첫 번째 이유" [수원 현장]

김동윤 기자 2024. 4. 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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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교수님이 돌아왔다.

'서 교수' 서건창(35·KIA 타이거즈)이 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타율 5할에 올라섰다.

서건창은 KIA가 0-1로 뒤진 2회 초 1사 1, 3루 2스트라이크 0볼에서 엄상백의 시속 137㎞ 커터를 밀어 쳐 좌전 1타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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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서건창. /사진=KIA 타이거즈
우리가 알던 교수님이 돌아왔다. '서 교수' 서건창(35·KIA 타이거즈)이 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타율 5할에 올라섰다.

KIA는 3일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리그 방문 경기(총 8050명 입장)에서 KT 위즈에 5-1로 승리했다.

이날의 히어로는 서건창이었다. 서건창은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가 빠진 3안타 경기였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서건창은 KIA가 0-1로 뒤진 2회 초 1사 1, 3루 2스트라이크 0볼에서 엄상백의 시속 137㎞ 커터를 밀어 쳐 좌전 1타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자신의 힘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1로 맞선 4회 초 최형우가 안타를 치고 나간 2사 1루에서 서건창은 3구째 시속 132㎞ 체인지업을 통타해 우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15m. LG 트윈스 시절이던 2022년 9월 21일 광주 KIA전 이후 560일 만의 홈런이었다.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KIA가 3-1로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주권의 4구째 시속 138㎞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냈다.

경기 후 서건창은 홈런 순간에 대해 "실투가 들어왔고 좋은 포인트에서 공이 맞아 느낌이 왔다"며 "(잘 치는 이유에 대해) 다른 건 없다. 마음 편하게 야구를 하고 겨울에 잘 준비한 거 말곤 없다. 겨울에 준비한 게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칠 수 있다고 친다면 그건 야구가 아니다. 그저 좋은 타구를 날리려 노력했다"며 "결과가 나오며 자신감도 조금 생기는 것 같고 야구장에서 조금 더 집중력도 발휘되는 것 같다. 그거 말곤 없다"고 덧붙였다.

KIA 서건창이 3일 수원 KT전 4회초 2사 1루에서 투런포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KIA가 기대했던 모습이다. 광주제일고 졸업 후 2008년 육성선수로 LG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서건창은 2012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입단 후 꽃을 피웠다. 특히 2014년에는 128경기 타율 0.370(543타수 201안타) 7홈런 67타점 135득점 26도루, 출루율 0.352 장타율 0.320을 기록하며 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차츰 커리어 하락을 겪었고 2021년에는 LG로 트레이드돼 커리어를 이어갔다. 하지만 LG에서도 반등하지 못하고 지난 시즌 종료 후 웨이버 공시, 지난 1월 15일 연봉 5000만 원, 옵션 7000만 원 등 총액 1억 2000만 원에 계약했다. KIA와 계약 후 소감으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KIA를 선택한 데에는 한 가지 이유만 있는 건 아니었다. 내가 그래도 광주에서 나고 자랐고 가족들도 아직 광주에 있다 보니 편안함이 느껴졌다"고 말한 바 있다.

서건창은 "야구가 어려운 것이 정말 멘털 문제다. 어렸을 때보다 더 야구가 어려워진 것 같고 그 상황에 너무 빠져 나 자신을 힘들게 한 시기가 있었다. 다른 큰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고향 팀이 와서 편한 것 같다. 그게 첫 번째 이유"라며 "사실 그동안 부진했었고 자신감이 많이 결여된 상태였는데 오늘 홈런이 기폭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스로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홈런이었다. 즐겁게 야구 하고 있다. 정말 즐겁다"고 전했다.

이어 "(갈수록 커지는 응원가에) 팬분들도 내가 점점 익숙해지시는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도 조금씩 육성 응원이 커지는 것 같은데 정말 기분이 좋다. 이렇게 기분 좋게, 행복하게 야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다"고 수줍은 미소를 내보였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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