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전 축구협회장, 슈퍼컵 사우디 개최 비리 혐의로 체포

여자 축구대표 선수를 상대로 성추행 등을 한 혐의로 기소된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이 부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AP통신은 현지 시간 3일 스페인 경찰이 해외에 있던 루비알레스 전 회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마드리드 공항으로 입국하자마자 체포했으며 스페인축구협회가 과거 스페인 슈퍼컵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하기로 계약하면서 비리와 연루된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경찰은 지난달 스페인축구협회 본부와 루비알레스 전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관련자 7명을 체포했지만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도미니카 공화국에 체류하고 있었습니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뭘 조사했는지 모른다”며 “내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은 내가 일하고 저축한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여자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이 우승한 뒤 국가대표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강제 입맞춤한 혐의로도 기소돼 재판 중에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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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