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출신 방출생' KIA 서건창 터졌다
‘MVP 출신 방출생’ 서건창(35·KIA)이 3일 KT와 벌인 프로야구 수원 원정 경기에서 홈런으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7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한 그는 1-1이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KT 선발투수 엄상백이 던진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LG에서 뛰던 2022년 9월 21일 KIA전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쏜 홈런이었다.
서건창은 0-1로 뒤지던 2회 첫 타석에서 동점타를 때렸고, 6회 1사 1루에선 2루타를 친 뒤 후속 김태군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서건창은 동점·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3타점 2득점) 맹타로 5대1 승리에 앞장섰다. KIA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은 6이닝을 1실점(5피안타 7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서건창은 2021년 여름 키움에서 LG로 이적한 뒤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고, 결국 지난 시즌을 마치고 스스로 방출되는 길을 택했다. 넥센(현 키움) 시절인 2014년 안타(201개), 타율(0.370), 득점(135개) 부문 1위를 하며 정규 시즌 MVP까지 뽑혔던 스타가 쓸쓸하게 퇴장하는 듯했다. 하지만 서건창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고, 고향팀인 KIA와 1억2000만원(연봉 5000만원·옵션 7000만원)에 계약할 수 있었다. 올해 6경기에서 올린 성적은 타율 0.500(14타수 7안타) 5타점 6득점. 2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3번 받았던 서건창은 현재 KIA에서 1루수를 맡고 있다. 그는 나성범, 황대인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기대 이상 활약을 하며 재기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KIA(6승 2패)는 한화(7승 2패)에 이어 2위가 됐다.
문학에선 SSG(7승 3패)가 두산에 5대3으로 역전승하며 5연승했다. SSG는 0-3으로 뒤지던 5회 동점을 만들었고, 7회 1사 2루에서 최지훈의 적시타로 역전했다. 한유섬은 8회 솔로 홈런을 쳐 팀 동료 최정과 홈런 공동 선두(5개)를 이뤘다. 최정은 전날 주루 플레이 중 다리(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껴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LG(5승4패1무)는 안방 잠실에서 NC를 5대0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한화(대전), 키움-삼성(대구)전은 비 때문에 취소돼 추후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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