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 집중유세…"국힘 전신 전두환도 국민 나름 무서워해"(종합)

신재현 기자 2024. 4. 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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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대파 한 단 875원 가격 논란을 거론하며 "국민을 조작하면 조작되는 소위 '엑스엑스(XX)'로 아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유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한 단 875원' 발언을 언급하면서 고물가와 경제 실정 문제를 집중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전두환, 제가 경험한 사람으로 가장 나쁜 정치인이다. 가장 부정의한 일을 저지른, 국민의힘의 전신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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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나빠진 건 무능력·무관심·무대책 정부 때문"
"내일부터 깜깜이 선거…그들 반성쇼에 속으면 안돼"
"전두환도 국민 존중하는 척…주인 능멸하면 내쳐야"
[부산=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부산시 서면에서 이현 부산진을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2024.04.03. bjko@newsis.com

[서울·부산=뉴시스]신재현 이종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대파 한 단 875원 가격 논란을 거론하며 "국민을 조작하면 조작되는 소위 '엑스엑스(XX)'로 아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국민의힘 전신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사상구 롯데하이마트 사상점 앞에서 열린 배재정 후보 지원 유세에서 "국민을 그런 존재라고 생각하는 건가. 우리가 그런 존재인가. 지적 능력을 가진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고 주권자라고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한 단 875원' 발언을 언급하면서 고물가와 경제 실정 문제를 집중 비판했다. 그가 말한 'XX'는 비속어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 '야 이거 875원 파 좀 팔라고 해. 여기 875원짜리 파 있네. 왜 죽겠다고 하느냐'라고 하면 문제가 해결되느냐"며 "대통령은 몰라서 그렇다고 치자. 보고를 엉터리로 하고 시장을 안 가다 보면 버스비 70원 소리도 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런 사람이 있었지 않느냐. 그럴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나 그 주변 참모란 사람들은 그러면 안 된다. 또 그런 사람을 써서는 안되지 않느냐"며 "그런 문제를 야기하면 국민들에게 지탄받을 정도로 무관심, 대책이 없는 참모는 짤라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어떤 사람은 '아 대통령이 설마 그랬겠어요. 한 단 값이 아니라 한 뿌리 값이다' 이렇게 변명하지 않았나. 정부 관료가 하나로마트 가서 '875원 짜리 진짜 있네' 했다"며 "국민을 무엇으로 보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내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기간에 돌입한다며 지지자들을 향해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이제 내일부터 깜깜이 선거로 들어간다. 온갖 가짜 여론조사 지지율들이 횡행할 것"이라며 "이제는 구도 문제는 끝났다. 왔다갔다하는 오차범위 내 8.8% 범위 내 격차는 결국 누가 더 많이 투표하느냐로 결판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부산시 서면에서 집중유세를 하기 위해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24.04.03. bjko@newsis.com


또한 "그들 전매특허가 곧 시작될 것"이라며 "'아마 공산화될지도 모른다' 이런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하며 위기의식을 조장하고 '살려주세요', '다신 안 그럴게요', '반성합니다', '사과합니다' 이런 가짜사과쇼, 반성쇼, 눈물쇼, 큰절쇼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속으면 안 된다"며 "여론조사가 잘 나왔다고 방심해서 '아이고 내가 안 찍어도 되겠네'하며 놀러가는 순간 진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 서면에서 집중유세도 진행했다. 부산 사투리로 "확 마, 디비뿔 자신 있습니까"라고 외치며 유세를 시작한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전두환, 제가 경험한 사람으로 가장 나쁜 정치인이다. 가장 부정의한 일을 저지른, 국민의힘의 전신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그 자가 얼마나 부정의했나. 자기 좀 영화롭게 살아보겠다고 권력, 권세 누리고 살아보겠다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 살해하지 않았나"라며 "그것도 지가 준 지가 산 칼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 전두환도 국민을 나름 무서워했다. 국민을 존중하는 척했다"며 "사면을 하더라도 균형을 맞췄다. 수사를 하더라도 균형을 맞췄는데 이 정권은 '내가 하는데 어쩔래, 야 너 사면. 너 바로 출마해'(하고) 출마시킨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선서 투표권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는 "왕이 되려고 하면 철저하게 눌러야 한다", "기어올라오면 떨어트려야 한다. 주인 머리 꼭대기 위로 올라서 주인을 능멸하면 내쳐야 한다"고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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