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껍질 버리지 마세요…“면역력 높이고 스트레스 낮춰”
[KBS 전주] [앵커]
요리할 때 많이 쓰이는 양파, 껍질은 보통 까서 버리곤 하는데요.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 이 양파 껍질이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봄비를 맞으며 싱그럽게 자라고 있는 양파들.
오는 6월이면 출하돼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한 해 양파 소비량은 31.8kg, 세계적으로도 많은 편에 속합니다.
[정인환/양파 재배 농민 : "양파 면적을 늘리는 사람도 많이 있어요. 많이 있고, 또 상인들이 구매하러 많이 들어옵니다."]
김치와 나물 등 우리 음식에 빠질 수 없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껍질은 대부분 까서 버리게 됩니다.
이 양파 껍질에서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성분이 확인됐습니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이 세포 찌꺼기와 몸속 이물질, 암세포 등을 분해하는 면역세포인 대식 세포에 양파 껍질 추출물을 주입해 보니, 활성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성현/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 연구관 : "대식 세포가 분비하는 사이토카인이나 나이트록사이드 이런 것들이 증가해서 이것이 다른 면역 관련 세포들에 영향을 주어서..."]
동물 실험에서도 양파 껍질 추출물을 투여한 경우 면역 세포 활성은 64%, 면역 반응을 수행하는 면역 글로불린은 12% 각각 늘어났습니다.
서울대 등과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스트레스는 29%, 감기 같은 감염 증상은 35% 넘게 개선되는 효과도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기준 한 해 생산되는 양파 117만 톤 가운데 버려지는 껍질만 20% 안팎.
농진청은 양파 껍질에서 유용한 성분을 분리하는 추출법과 흡수율 증가 등에 대한 연구를 마치고, 기술 이전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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