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 푸바오!”…울음바다 된 푸바오와의 작별 현장
[앵커]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용인 푸씨'로 불리며 많은 감동과 위로를 줬던 푸바오, 마지막 떠나는 길에도 많은 이들이 함께했습니다.
아쉬움 가득했던 작별의 현장,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나뭇잎을 마음껏 먹고, 나무에 늘어져 잠을 청합니다.
장난을 치다 발라당 넘어지기도 합니다.
4년 전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겹던 때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용인 푸 씨' 등으로 불리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육사 할아버지의 다리에 매달리고, 팔짱을 끼고 휴대전화를 보는 애틋한 모습을 담은 영상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제 3년 남짓한 우리나라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중국으로 떠나는 날.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푸바오의 마지막을 함께했습니다.
한 손에는 우산을, 다른 손에는 푸바오가 담긴 깃발을 든 사람들.
푸바오를 태운 차량이 등장하자, 아쉬움에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푸바오를 돌봐 온 강철원 사육사는 갑작스런 모친상에도 함께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강철원/푸바오 사육사 : "너는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우리의 영원한 아기 판다야.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하구나. 푸바오 사랑해."]
지난 2020년부터 푸바오가 우리나라에서 만난 관람객은 550만 명.
1,354일 동안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이름 그대로 국민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고 떠났습니다.
[최서운/강원도 동해시 : "건강히 잘 지내고 나중에 다시 한 번 한국으로 와줘. 푸바오 사랑해."]
전세기편으로 중국으로 간 푸바오는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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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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