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기억할게"…푸바오 중국 가는 날 '눈물바다'
[앵커]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우리나라를 떠났습니다.
특수 차량에 태워진 푸바오는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빗속에 찾아온 팬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습니다.
팬들도 사육사도 슬픔을 감추지 못해 주변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푸바오를 돌봐온 사육사들이 언덕을 따라 내려옵니다.
이내 푸바오가 탄 차량이 뒤따릅니다.
궂은 날씨에도 광장을 가득메운 팬들은 비록 얼굴을 볼 수는 없지만 푸바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합니다.
<조채윤 / 서울 강북구> "푸바오가 가니까 슬퍼서 이제 비가 오는 것 같아요. 푸바오 가서도 잘 지내고 많이 먹고 아프지 않고 잘 지내. 사랑해 푸바오."
에버랜드 측이 중국으로 떠나기 전, 팬들이 푸바오에게 작별인사를 할 수 있게 배웅의 시간을 마련한 겁니다.
제 뒤로는 푸바오를 실은 무진동 특수차량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한 푸바오는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 올라 중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를 대신해 작별인사를 전했습니다.
<송영관 / 사육사> "푸바오는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자랐고요. 그 기억으로 앞으로 판다의 삶을 잘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푸바오와 3년 9개월간을 함께 한 사육사들도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편지를 낭독하자 주변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강철원 / 사육사> "비록 모든 분들의 마음에 들진 못했을 지라도 푸바오는 팬들의 진심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많이 울지 말아요. 푸바오 잘 데려다주고 올게요."
강 사육사는 모친상 소식이 전해졌지만 푸바오의 마지막 길을 동행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를 떠난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 판다 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에버랜드 측은 푸바오가 중국에서 지내는 모습을 SNS나 유튜브에 꾸준히 게재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기자 위유섭·이태주]
#푸바오 #작별인사 #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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