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다 쉰’ 제주 김학범, “물러나길래 계속 올라가라고 했다”

허윤수 2024. 4. 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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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이 승리와 목소리를 맞바꿨다.

제주는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전북을 2-0으로 제압했다.

또 2022년 5월 28일 2-0 승리 이후 5경기(1무 4패) 동안 이기지 못했던 전북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경기 내내 선수들을 향해 지시했던 김 감독의 목소리는 상당히 쉬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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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제주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주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이 승리와 목소리를 맞바꿨다.

제주는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전북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승점 7)는 최근 리그 2연패에서 탈출했다. 또 2022년 5월 28일 2-0 승리 이후 5경기(1무 4패) 동안 이기지 못했던 전북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환경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라며 “홈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줘서 고맙다”라고 돌아봤다.

경기 내내 선수들을 향해 지시했던 김 감독의 목소리는 상당히 쉬어있었다. 인터뷰 진행이 힘들 정도였다. 그는 주로 어떤 말을 외쳤냐는 물음에 “습관적으로 앞으로 안 나오길래 자꾸 올라가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주도적인 경기를 자꾸 해야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라며 “그런 걸 주입하는 게 쉽지 않지만 아직은 계속해서 주입해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경기 시작에 앞서 양 팀은 제주 4·3 76주기를 추모하는 묵념을 진행했다. 제주 선수단과 코치진은 희생자의 상징인 동백꽃을 가슴에 달고 경기에 임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에 오늘 승리해서 기쁨을 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 말했다”라며 “그런 부분을 지켜줘서 고맙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학범 제주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해달라.

△환경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홈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전북의 어떤 점을 공략하고자 했나.

△전북 뒷공간을 공략한 게 맞아떨어진 거 같다. 더 집요하게 공략했어야 했는데 그래도 잘 맞았던 거 같다.

-어떤 말을 외치며 목소리가 쉬었나.

△습관적으로 앞으로 안 나오더라. 자꾸 올라가라고 했다.

-추가 골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그동안 전북을 많이 못 이겼다. 분위기가 올라갈 거로 생각한다. 고질적으로 뒤로 물러나게 되면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다.

-여홍규, 김재민 등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기용해야 선수층도 두터워진다. 신인이라기보다는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목이 쉴 정도로 지도한 경기가 없었던 거 같다.

△그렇다. 주도적인 경기를 자꾸 해야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그런 걸 주입하는 게 쉽지 않다. (계속 이렇게 외쳐야 바뀔까) 아직은 계속해서 주입해야 할 거 같다.

-제주 4·3 76주기에 맞은 승리라 도민들에게 더 의미 있을 거 같다.

△선수단에 오늘 승리해서 기쁨을 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 말했다. 그런 부분을 지켜줘서 고맙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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