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 맨시티 2년 연속 트레블 '적신호'→워커, 레알전 출전 불발...펩 "팀 닥터가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컨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그는 레알 마드리드전을 뛸 준비가 되지 않을 것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3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 닥터는 카일 워커가 다음주 레알전을 뛸 준비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오는 10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레알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잉글랜드에서 두 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순항하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승점 64점)를 달리고 있으며 FA컵과 챔피언스리그도 모두 생존했다.
만약 맨시티가 올 시즌에도 트레블을 달성한다면 전무후무한 두 시즌 연속 트레블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물론 쉽지는 않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리버풀, 아스날과 함께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고, FA컵에서도 첼시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빅클럽만 8팀이 생존한 상황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레알전에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레알은 올 시즌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레알 역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독주 중이다. 23승 6무 1패 승점 75점 2위 바르셀로나에 승점 8점 차로 앞선 라리가 선두다. 이미 한 차례 우승 트로피도 따냈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레알과의 경기에서 총력전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핵심 수비수인 워커가 결장할 예정이다. 워커가 빠질 경우 맨시티는 백업 멤버인 리코 루이스를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워커는 잉글랜드 국적의 라이트백이다. 현재 맨시티의 주장이다. 워커는 빠른 발을 이용한 직선적인 움직임과 측면 지배력이 돋보이는 풀백이다. 특히 상대 팀의 역습을 차단하거나 대인 수비 능력은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뽑힌다. 가장 큰 장점은 폭발적인 주력과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는 탄탄한 피지컬이다.
워커는 2017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맨시티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는 수비 능력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맨시티에서는 단점을 보완하며 월드클래스 풀백으로 성장했다. 첫 시즌부터 48경기에 출전해 7도움을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매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찼던 워커는 지난 시즌 맨시티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33살로 베테랑이었지만 39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에도 워커는 맨시티의 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맨시티는 지난해 9월 워커와 2026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화답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그럼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워커가 출전할 수 있음을 시사했.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러나 워커는 워커다. 그는 특별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 메디컬 닥터가 꽤 심각하다고 했지만 워커는 워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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