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침묵 속 고심…의료계 “대화, 진정성 담보돼야”
[앵커]
조건 없이 만나자는 대통령의 제안에 의사협회는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전공의들은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습니다.
전공의 단체는 대화의 조건을 고민하면서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들을 향해 시간과 장소 상관없이 직접 만나자고 제안한 윤석열 대통령.
"2천 명이라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대통령실 설명도 뒤따랐지만, 전공의들은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대통령실은 전공의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하며, 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박민수/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복지부 2차관 : "지금 접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구체적인 사항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는 말씀드립니다."]
전공의단체는 '증원 백지화' 등 7가지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화 제안에 응할지 등을 두고 회의를 거듭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의사협회 비대위는 대통령의 대화 제안을 환영하며, 성사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정부가 진정성을 보이려면 진행 중인 증원 절차부터 멈추라고 말했습니다.
[김성근/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국립대학교 (의대) 교수 정원 증원에 대한 신청을 4월 8일까지 받겠다.' 그러면 가던 길을 그대로 간다, 이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그러면 과연 대화가 잘 이루어질 것인가..."]
의대 교수들도 무조건 만나자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며, '의료계와 함께 합리적인 안을 만들겠다'는 조건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전공의 집단사직 7주째, 올해 새로 임용될 인턴마저 95%가 등록을 포기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만나 꼬인 매듭을 풀지 않는다면 추후 의사 수급에는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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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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