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조사 결과 보고서 공개 마무리…시민사회 싸늘
[KBS 광주] [앵커]
5·18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지만원 씨 등이 주장해 온 북한군 침투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사건을 마지막으로 17개 조사결과보고서도 모두 공개됐는데요.
시민사회는 진상규명 불능 결정이 난 보고서 내용이 또 다른 왜곡을 낳을 수 있다며 폐기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민주화운동의 북한 특수군 개입을 주장해왔던 지만원 씨.
[지만원/2019년 : "무기고를 털어가지고 사람들을 죽였다. 광주 사람들이 광주 사람들을 죽였다. 나는 그거를 광주 사람들이 하는 게 아니라 북한 사람들이 했다고 그러잖아요."]
지 씨가 광주에서 활동한 북한군이라는 뜻의 161번째 '광수'라고 주장한 인물입니다.
지 씨는 이 사진이 1980년 5월 23일 도청 앞에서 촬영됐고, 북한 최고 인민회의 대의원이 전남경찰로 위장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5·18 조사위 조사결과 해당 사진은 계엄군이 광주를 장악한 5월 27일 이후 남도예술회관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지씨의 주장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부터 틀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위는 이처럼 지 씨의 북한 특수군 침투 주장을 일일이 반박하며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내렸습니다.
이로써 조사위가 지난 4년간 조사한 17개 과제의 조사결과보고서가 모두 공개됐는데요.
조사위는 11개 과제에 대해 진상규명, 6개는 진상규명 불능 결정했습니다.
보고서 공개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광주 시민사회는 왜곡 우려가 있는 보고서를 국가기록으로 남겨둬서는 안 된다며 폐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우식/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 대변인 : "입법을 할 수 있는 조건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법을 통한 폐기도 전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5·18조사위는 이번달 15일까지 시민사회 의견을 수렴해 오는 6월까지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할 종합보고서를 작성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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