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도 "대통령 대화 제안 환영"...전공의와 만남 성사 될까?
대통령 담화 이후 전공의와 대통령 대화 요청 나와
대통령실 전공의 만남 제안에 의협 "환영한다"
"만남엔 '의미' 있어야"…'증원 백지화'는 고수할 듯
[앵커]
전공의를 향한 윤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대해 의사협회가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당사자인 전공의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이지만, 의대 교수 단체에 이어 의협도 긍정적 반응을 내놓으면서 대화가 성사될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한 직후 의사협회의 반응은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가 수용되지 않은 것에 실망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김성근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지난 1일) : 이전의 정부 발표와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많은 기대를 했던 만큼 더 많은 실망을 하게 된 담화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 전국 의대 교수 협의회가 전공의를 향해 대통령과 대화해달라고 요청했고 대통령실 역시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이후 의사협회의 입장은 이전보다는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전공의에 직접 대화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지난주 우리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제안했던 대통령과 전공의와의 직접 만남을 진행해 주시겠다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다만 만남에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도 확고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입시의 의대 증원 배정을 중지해야 정부의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해 '증원 백지화'를 고수하겠단 뜻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전공의들은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내부에서는 2천 명 증원 철회가 먼저라거나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입장, 그리고 생방송 토론에만 응해야 한다는 등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의대 증원 2천 명 결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 절차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는 2027년까지 의대 전임교수 천 명을 늘리기로 한 정부는 이달 8일까지 대학별 수요 조사를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각 대학이 내년 1∼2월 채용에 차질 없도록 대학별 교수 증원 규모를 가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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