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우 개선 약속 지켜라”…소방관들의 외침
[KBS 대전] [앵커]
소방관들이 지방직에서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된 지 4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소방공무원들은 처우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승진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7명의 목숨을 빼앗아간 현대아울렛 대전점 화재.
7시간여 만에 불이 꺼질 때까지 7백 명에 가까운 소방관이 불길과 사투를 벌이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까지 얻었습니다.
[송현대/대전 119특수대응단 : "(현장에) 들어갔다가 퇴로를 못 찾았어요. 이 안에서 고립돼서 사망을 할 수도 있겠구나…. 그 후에 화재 현장에 진입하다가 패닉이 와서 PTSD 진단을 받고…."]
2014년부터 올해까지 전국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은 42명.
정부가 2020년 4월,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겠다며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했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정부가 아닌 각 지자체가 여전히 소방본부의 예산과 인사를 맡고 있어 지역별 여건에 화재 진압 장비나 인력 충원 등이 달려 있습니다.
대전, 세종, 충남 지역에서 최근 5년간 신규 채용된 소방관도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일반 공무원보다 계급이 한 단계 더 많다 보니 승진 적체마저 심한 상황인데, 재난·안전 분야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의 승진 우대 정책에서도 정작 소방공무원은 제외됐습니다.
[임수환/전국공무원노조 충남소방지부장 : "(일반직 공무원은) 9개 급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소방이나 경찰은 한 계급이 더 많아요. 10단계까지 있기 때문에…. 30년 근무를 하다가 퇴직을 해도 근속 연수 제한에 걸리고…."]
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소방공무원들의 실질적인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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