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원했던 ‘첫 승’ 거둔 강원, 진정한 ‘능동적 축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현장리뷰]

백현기 기자 2024. 4. 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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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기력에 비해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5경기 만에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강원은 승점 6(1승3무1패)을 쌓았다.

첫 승이 간절했던 강원의 다음 상대는 대구였다.

바라던 첫 승리로 강원의 '능동적 축구'는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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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선수들이 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대구와의 K리그1 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9분 이상헌의 추가골이 터진 뒤 승리를 확신하며 기뻐하고 있다. 강원은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에 성공해 상승기류를 탔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좋은 경기력에 비해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실을 맺었다.

강원FC가 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FC를 3-0으로 완파했다. 5경기 만에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강원은 승점 6(1승3무1패)을 쌓았다.

지난해 리그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한 뒤 간신히 잔류한 강원은 시즌 내내 상대에 주도권을 내주며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강원은 달라졌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동계전지훈련부터 ‘능동적 축구’를 기치로 내걸며 체질 개선에 나섰고, 시즌 초반 주도하는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예전보다 경기력이 많이 나아졌다. 매 경기 기회를 많이 만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며 선수단에 믿음을 심어줬다.

다만 결과가 아쉬웠다. 개막 이후 4경기 동안 3무1패에 그쳤다. 지난달 31일 안방에서 열린 FC서울과 4라운드에선 슈팅(15개)를 때리며 상대(5개)를 압도했지만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윤 감독은 “경기력이 좋아도 결국 승리를 해야 한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싸운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첫 승이 간절했던 강원의 다음 상대는 대구였다. 직전 4라운드에서 대구는 돌풍의 팀 광주FC를 원정에서 2-1로 제압했다. 올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한 숨은 돌렸지만 최원권 대구 감독은 “승리했으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 결과가 아쉬웠던 강원과 내용이 매끄럽지 못했던 대구의 상황은 사뭇 대비됐다.

윤정환 강원FC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베테랑 수비수’ 윤석영이 전반 13분 왼발로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시즌 2호 골을 터트렸다. “대구는 후반에 강하다. 전반에 어떻게든 선제골을 넣어야 승산이 있다”고 말한 윤 감독의 계획이 적중했다.

대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7분 수문장 오승훈이 양민혁의 일대일 기회를 막아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대구는 여세를 몰아 장신 공격수 에드가와 빠른 윙어 바셀루스(이상 브라질)를 필두로 동점을 노렸다.

그러나 강원의 의지가 더 강했다. 후반 19분 강원이 빠른 역습에 나섰고, 대구 골문 앞에서 흐른 볼을 이상헌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이상헌이 멀티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바라던 첫 승리로 강원의 ‘능동적 축구’는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춘천 |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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