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흑돼지 순대’라더니…허위 광고로 고발 당해
[KBS 부산] [앵커]
국내 최고 등급 지리산 흑돼지로 만든다고 광고했던 유명 순대 전문점이 허위 광고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수입 돼지고기로 만든 거로 확인돼 행정 처분이 내려진 겁니다.
본사 측은 고의로 속인 적은 없다고 반박했지만 가맹점주들은 사기 혐의로 대표를 고발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에 70곳 넘는 가맹점을 보유한 순대 전문점입니다.
국내 최고 등급 지리산 흑돼지로 만들었다고 홍보해 입소문을 탔습니다.
[순대 전문점 본사 대표/2022년 11월 홍보 영상/음성변조 : "(순대) 안에 있는 고기는 버크셔K라고 지리산 흑돼지를 썼고요."]
이 홍보 영상이 제작될 무렵, 부산에 가맹점을 낸 한 점주.
본사가 직접 고급 순대를 만든다는 말에 납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데도 계약했다고 했습니다.
[가맹점주/음성변조 : "특정한 고퀄리티(고급) 재료를 쓰기 때문에 이 부분에 메리트(강점)를 느껴서 가맹 계약을 체결했단 말이죠."]
그런데 손님들에게서 순대의 질이 좋지 않다는 민원이 잦았고, 일부 가맹점주가 직접 확인에 나섰습니다.
[가맹점주/지리산 흑돼지 농가 통화/지난해 3월/음성변조 : "(○○○이라는 곳에서 버크셔K로 순대를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거 안 쓴지 꽤 오래됐습니다. 저희 브랜드 빼달라고 했는데…."]
일부 점주는 수입산으로 원산지가 표기된 순대가 납품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관할 지자체는 본사 등에 원재료 서류 미작성과 허위 광고 등을 이유로 천5백만 원 상당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습니다.
[김해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2022년 1월 19일까지는 해당 제품(지리산 흑돼지)을 납품받은 내역이 있는데 그 이후에는 내역이 없었던 거예요."]
가맹점주 10명은 본사 대표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공정위에도 신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본사 측은 가맹 계약서에는 지리산 흑돼지 사용 조항이 없고, 행정 처분을 받은 제품은 밀키트 용이고 가맹점에 납품하진 않았다고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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