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멀티골’...강원FC, 대구 상대 3-0 시즌 첫 승

심예섭 2024. 4. 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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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FC 윤석영이 3일 오후 7시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4’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4분 프리킥골을 터뜨렸다. 사진제공=강원FC

강원FC가 대구FC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춘천 홈팬들 앞에서 경기력과 결과 모두 가져왔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3일 오후 7시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4’ 5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은 개막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을 끊어냈다.

강원은 4-4-2로 나섰다. 이상헌과 야고가 투톱을 이뤘고, 양민혁, 한국영, 김이석, 웰링턴이 중원에 나섰다. 백포라인은 윤석영, 이기혁, 강투지, 황문기가 구성했고, 골키퍼장갑은 박청효가 꼈다. 김강국은 경미한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졌다.

대구는 3-5-2로 맞섰다. 바셀루스, 에드가가 공격을 이끌었고, 홍철, 박세진, 요시노, 고재현, 장성원이 그 뒤를 받혔다. 고명석, 김강산, 김진혁이 백스리라인을 이뤘고, 오승훈이 골문을 지켰다.

▲ 강원FC 윤석영이 3일 오후 7시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4’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4분 프리킥골을 터뜨렸다. 사진제공=강원FC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정환 감독은 전반전 다득점을 강조했다. 말처럼 강원 선수들은 상대 하프스페이스를 계속해서 공략하며 공격을 시도했다.

결국 한 방이 터졌다. 전반 13분 웰링턴이 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반칙을 당했다. 키커로 나선 윤석영은 왼발 슛은 그림 같은 궤적을 그리며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을 흔들었다. 윤석영의 시즌 두 번째 골.

대구도 전반 20분 박스 왼쪽 바깥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키커로 나선 홍철이 왼발로 허를 찌르는 슛을 시도했지만 왼쪽 골망을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7분 대구의 코너킥 이후 뒤로 흐른 볼을 김이석이 압박하며 공을 빼앗았다. 완벽한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던 중 오른쪽에서 쇄도 중인 양민혁을 향해 패스했고, 이를 양민혁이 1대1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발에 걸리면서 추가골에 실패했다.

전반 30분 대구의 동점골이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바셀루스가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컷백했고, 고재현이 이를 받아 마무리했지만 바셀루스가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수비보다 앞서있었다. 이후 대구는 좋은 돌파 능력을 보인 바셀루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지만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강원 수비에 막히면서 좀처럼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 강원FC 윤석영이 3일 오후 7시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4’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4분 프리킥골을 터뜨렸다. 사진제공=강원FC

 

이어진 후반전, 강원은 전반전 두 차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김이석을 빼고 김대우를 투입했다. 대구는 교체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후반 11분 야고와 웰링턴의 합이 좋았다. 야고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상대 수비를 버텨낸 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웰링턴에게 패스했다. 웰링턴이 박스 오른쪽까지 끌고 간 후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문 왼쪽을 지나쳤다.

후반 19분 ‘강원의 구세주’ 이상헌이 번뜩였다. 왼쪽 측면에 공을 받은 양민혁이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흔든 뒤 오버래핑을 시도한 윤석영에게 패스를 건넸다. 윤석영이 곧바로 컷백을 했고 이상헌이 이를 받아 찰 듯 말 듯 속임수를 주다가 수비를 앞에 두고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상헌의 시즌 네 번째 골.

대구는 후반 24분 요시노를 빼고 이용래를, 후반 33분에는 고명석을 빼고 이원우를 투입했다. 곧바로 강원도 야고와 웰링턴 대신 가브리엘과 조진혁을 넣었다. 2-0으로 앞서고 있지만 공격에 힘을 빼지 않겠다는 윤정환 감독의 의지였다.

계속해서 대구를 몰아붙이던 강원은 후반 40분 양민혁 대신 유인수를, 후반 44분에는 강투지 대신 신민하를 넣었다. 대구는 후반 40분 박세진 대신 손승민을 투입했다.

 

 

▲ 강원FC 윤석영이 3일 오후 7시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4’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4분 프리킥골을 터뜨렸다. 사진제공=강원FC

 

후반 추가시간 1분 이상헌이 멀티골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유인수가 왼쪽 박스 근처에서 드리블 돌파 이후 뒤로 돌아가는 이상헌에게 패스했다. 이상헌은 오른발 칩슛으로 골키퍼를 속이며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은 7분의 추가시간 동안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결국 3-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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