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은 열고 김새론은 닫아" 연예계 SNS 이러니 다를 수밖에 [Oh!쎈 초점]

연휘선 2024. 4. 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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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배우 고현정이 SNS 계정을 만들었다. 시작하자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는 상황. 정반대로 SNS가 유일한 소통창구인 배우 김새론은 그마저도 닫으라는 원성에 시달리고 있다. '연예계 SNS 경계령'이 울리기 직전인 상황. 무엇이 이들의 차이를 갈랐을까. 

고현정은 최근 개인 SNS 계정을 만들고 이를 알렸다. 그는 "SNS를 시작한다. 부끄럽다. 후회할 것 같다. 제겐 너무 어렵다"라는 수줍은 인사와 함께 책이 가득한 서재 풍경을 사진으로 게재했다. 

좀처럼 사생활을 드러내지 않는 고현정인 만큼 대중은 사소한 일상에도 열광했다. 순식간에 팔로워가 늘었고 그의 SNS를 찾아보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쏟아지는 관심에 고현정은 부끄러워 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대중과 소통했다. 그는 "너무 늦은 시간인 거 알지만 궁금하다. 혹시 이런 사진도 괜찮나"라며 침대와 서적이 담긴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저녁 뭐 드시냐, 전 오랜만에 간장계란밥!"이라고 지극히 일상적인 모습들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 반대로 "이럴 거면 SNS 하지 마"라는 반응을 얻은 스타가 있었다. 바로 김새론. 음주운전 논란 이후 별다른 작품 활동 없던 그에게 유일한 소통 창구는 SNS였다. 그러나 최근 과거 같은 소속사였던 배우 김수현과 마치 커플인 듯 다정하게 딱 붙어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빈축을 샀다. 새벽 시간에 빠르게 올렸다 황급히 지운 것이었지만 이는 삽시간에 확산됐다. 결국 김수현과 그가 중인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측에 민폐라는 논란만 낳으며 거센 비판을 야기했다.

똑같이 일상을 공개했는데 과거엔 환영받았다가 이제는 배척받는 스타도 있다. 가수 현아다. 과거 전 연인 던과의 공개 열애 당시 현아의 피드는 '럽스타그램'으로 가득했다. 그럼에도 팬들은 "더 보고 싶어!"를 외쳤고, 두 사람이 함께 여행을 간 듯한 사진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던과 결별 후 용준형과 공개 열애 중인 현아를 향한 팬들의 반응은 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용준형이 과거 절친했던 가수 정준영과 소위 '정준영 단톡방'에 오르내렸던 바. 현아와 던의 결별과 별개로, 용준형과의 새 연애는 환영받지 못했고, 자연히 현아와 용준형의 '럽스타그램'은 대중의 관심사에서 멀어졌다. 

핫하고 세련된 것과는 별개다. 배우 김옥빈의 경우 동생이자 같은 배우인 채서진(본명 김고운)의 결혼을 맞아 '고운옥빈'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새로 열었다. 평생을 함께 해온 동생 채서진이 결혼하며 김옥빈에게 모친과 함께 혼주석에 앉아줄 것을 부탁했고, 이에 김옥빈이 동생과의 추억을 정리하는 온라인 공간으로 '고운옥빈' 채널을 통해 배우 자매의 이야기를 풀어놓기로 한 것이다. 아직 티저격의 짧은 영상만 공개된 탓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은 아니지만, 김옥빈이 서툴게나마 직접 편집하고 진심을 담아 만들어낸 영상에 대중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고 있다. 

누구는 환영받고, 누구는 배척받는 SNS 안 스타들의 세계. 피드 자체의 트렌드나 세련됨만 따진다면 SNS를 숨쉬듯이 이용해온 김새론이나 현아 등이 더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현정이나 김옥빈과 같은 후발주자들에게 대중은 더욱 열광하고 응원을 보내고 있다.

결국 관건은 논란의 여부와 진정성이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SNS 안에서 조금이라도 불쾌한 논란을 야기하는 정보는 아무리 스타의 것이라고 해도 환영받지 못한다. 논란 거리를 해결하지 못한 채 밀어붙이는 행보는 찝찝함과 반발심만 자극할 뿐. 김새론은 실수였다고 하더라고 갑작스러운 사진 공개에 사과가 없었고, 현아의 경우 용준형에 대한 비판을 함께 떠안고 이에 대한 대중의 질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고현정과 김옥빈은 SNS나 유튜브에 대한 이해는 이들보다 뒤처질지라도 조심스럽게 대중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안에 '톱스타'의 어떤 권위도 없이 겸손하게. 고집과 소신은 다르다. 일거수일투족이 이슈가 되는 스타의 태도로 무엇이 환영받을지는 뻔해 보인다. / monamie@osen.co.kr

[사진] 각 SNS, 유튜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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