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전은 삼성’ 프레임 전략에…LG전자, ‘공감 지능’ 맞불
삼성, AI 기능 15종 신제품 공개
LG ‘시초’ 주장엔 “핵심은 가치”
‘가전 전용 AI칩 개발’ 긴급 자료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생활가전 신제품 라인업을 대거 공개하며 “AI 가전은 삼성”이라는 인식 굳히기에 나섰다. LG전자도 ‘공감지능’으로 맞불을 놓으며 가전 맞수 간 자존심을 건 대결이 한층 치열해졌다.
삼성전자는 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론칭행사 ‘웰컴 투 비스포크 AI’를 열고 고성능 AI 칩이나 카메라, 센서를 탑재해 AI 기능을 제공하는 냉장고, 일체형 세탁건조기,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인덕션, 에어컨 등을 한꺼번에 선보였다. AI 제품은 15종에 달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원격제어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여러 기기의 AI 기능을 서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예를 들어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약 100만장의 식품 사진을 학습한 비전 AI 기술로 식재료 관리를 도와준다. 내부 카메라가 입출고되는 식재료를 인식하는 기능을 토대로 보관된 식품 리스트를 만들어주고, 사전에 설정한 보관 기한이 임박해지면 알림도 보내준다. 레시피별 최적의 조리 알고리즘을 냉장고에서 ‘비스포크 AI 인덕션’으로 전송해 온도, 시간 등을 자동으로 맞춰준다.
이날 서울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에서도 같은 행사를 진행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총괄하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LG전자가 ‘AI 가전의 시초’라고 주장한 데 대해 “시초보다도 어떻게 빨리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누리게끔 하고 가치를 줄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참고자료를 내고 “공감지능 구현을 위한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 ‘DQ-C’를 자체 개발해 주요 제품에 적용하는 등 글로벌 AI 가전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지능은 실시간 생활 지능, 조율·지휘 지능, 책임 지능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신형 에어컨, 세탁건조기 등 공감지능 특징을 적용한 제품군을 10여종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LG전자는 “글로벌 AI 가전의 최초 역사를 쓰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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