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첸코, 서울 이적 후 두 번째 멀티골에 멀티도움 맹활약···선두 도약 노리던 김천에 5-1 대승

이정호 기자 2024. 4. 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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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제공



FC서울 외국인 공격수 일류첸코가 모처럼 멀티골을 맛봤다. 일류첸코의 활약 속에 서울도 5골이나 폭발시켰다.

서울은 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5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서울은 지난달 16일 제주 유나이티드전(2-0 승) 이후 두 번째 승리(승점 8점·1무2패)로, 3경기 연속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일류첸코의 활약이 빛났다. 일류첸코는 서울 이적후 두 번째 멀티골을 넣었다. 2022년 8월21일 성남FC전 이후 1년7개월여 만이다. 개막 이후 첫 2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던 서울은 이후 3경기에서 득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5골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한 팀이 뽑은 경기 최다골이다.

경기 시작부터 일류첸코의 몸놀림이 좋았다. 전반 시작과 함께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빠른 크로스에 일류첸코가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대를 때렸다. 뒤이어 골문 앞 다른 선수들의 몇 차례 슈팅이 이어졌으나 김천의 몸을 날린 수비에 막혔다.

일류첸코는 곧바로 선제골에 기여했다. 전반 15분 일류첸코가 왼쪽에서 올라온 패스를 받아 수비를 등진 채 패스를 뒤로 내줬다. 뒤에서 달려든 조영욱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 왼쪽 구석을 뚫어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상무에서 조기 전역한 조영욱은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음으로 전 소속팀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일류첸코는 전반 33분과 38분 연속골을 넣어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33분에는 팔로세비치가 김천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빼앗았고, 이어 임상협의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문전에서 왼발을 쭉 뻗어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5분 뒤에는 골키퍼 최철원의 킥이 라인을 한껏 올렸던 김천 수비진 뒤로 길게 넘어가자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기성용이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가면서 일류첸코에게 패스했다. 앞선 골 장면과 비슷하게 움직인 일류첸코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서울은 전반 추가시간 쐐기골까지 넣었다. 중원에서 전진한 일류첸코가 왼쪽의 임상협에게 연결하면서 찬스가 만들어졌다. 임상협은 수비 하나를 앞에 두고 골문 앞으로 이동한 일류첸코에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다. 크로스는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처음에는 일류첸코의 발에 방향이 바뀐 듯했지만 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트트릭이 무산됐다.

일류첸코는 2골 2도움으로 4개의 공격 포인트를 추가한 뒤 4-1로 리드한 후반 31분 박동진과 교체됐다. 서울은 후반 34분 교체로 들어간 박동진의 골을 더해 승리를 자축했다.

김천은 후반 7분 김민준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영패를 모면하는 데 그쳤다. 승리하면 선두 도약도 가능했던 김천은 승점 9점(3승2패)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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