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재명 “‘나베’ 별명으로 불려”…한동훈 “민주당, 여성 혐오 일상화”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의 별명을 일본어로 냄비를 뜻하는 나베라고 발언한 것을 놓고 여성비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여성 혐오가 드러났다며 비판했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류삼영 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는 지난달, 지지자들이 유포한 것으로 보이는 한 홍보물 때문에 크게 곤혹스러웠습니다.

경쟁자 나경원 후보를 겨냥해 '냄비'라는 여성 비하 단어와 함께 '밟아야 제맛'이라는 표현이 실렸기 때문입니다.

류 후보는 즉각 문제의 홍보물과 무관하다면서 상대를 비하하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어제(2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류 후보 지원 유세에 여섯 번째로 나서는 길에 나경원 후보의 별명이 '나베'라고 언급했습니다.

'나베'는 '냄비'의 일본말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일/유튜브'이재명' : "나경원 후보는 별명도 있는데 '나베' 뭐 이런 별명도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분이죠."]

이 대표가 언급한 '나베'는 나경원 후보와 아베 전 일본 총리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 지어진 말로 알려졌는데 여성 비하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여성을 매춘부 등에 빗댈 때 쓰는 여성 비하 용어를 이 대표가 모를 리 없다, 뼛속까지 찬 이 대표의 여성 혐오가 드러났다며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대표의 별명 뭡니까? 제가 만든 게 아니라 이재명 대표가 진짜 형수에게 한 말 아닙니까? 그게 이재명 대표의 머릿속에 있는 여성관이고 인간관입니다."]

이화여대생 성 상납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준혁 후보에 대해서도 여성에 대한 테러라는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김 후보의 막말 등을 모두 거론하며 민주당은 여성 혐오가 일상화돼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구상찬/국민의힘 서울 강서갑 후보 : "이화여대 출신인 강(선우) 후보가 계속 함구하고 있습니다. 미군에게 성 상납했다고 주장하는데…피해 호소인이라고도 한, 함구했던 과오를 다시 저지르실 겁니까?"]

이 대표와 맞붙고 있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는 "남의 지역구 돌아다니며 여성 비하 일삼을 시간이 있느냐"고 했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영상출처:유튜브'이재명'/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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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예슬 기자 (yesye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