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GS건설, 사우디서 9.6조원 ‘초대형 공사’ 따냈다

심윤지 기자 2024. 4. 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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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조원에 육박하는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한국 기업이 따낸 사우디 건설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전체 해외 건설 수주로는 역대 세번째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북동쪽으로 350㎞ 떨어진 주베일 산업단지에 있는 파딜리 가스 플랜트. GS건설 제공

대통령실은 삼성E&A와 GS건설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추진하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을 수주했다고 3일 발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우디 수도 북동쪽으로 350㎞ 떨어진 주베일 산업단지에 가스 처리 시설 및 부속 시설을 증설하는 공사다.

삼성E&A는 이중 가스 처리 시설 및 부속 시설을 짓는 공사를 맡았다. 공사 금액은 60억7000만달러(약 8조2000억원)이다. 이는 삼성E&A 창사 이래 최고액이자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가장 크다. GS건설은 12억2000만달러(약 1조6400억원) 규모의 황회수 처리시설 공사를 따냈다. 황회수 처리시설은 가스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을 포집하고 재활용하는 설비다.

두 기업 수주액을 합친 공사비는 총 72억9000만 달러(약 9조8400억원)에 이른다. 한국 해외 건설 수주 역사에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전(191억달러)과 2012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77억달러)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대통령실은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소식에 대해 “한국과 사우디 정상외교의 결실”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수주로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172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1억1000만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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